대학에 적응을 못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고민|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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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적응을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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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대학 다니다 적응 못하고 우울해서 휴학한 학생입니다. 적응 못한건 과가 안맞아서는 아니고 아싸여서에요. 제가 집에서 그냥 혼자 놀고 그러는건 잘하는데 강의실에서 다 친구랑 떠드는데 저만 혼자 있는건 너무 힘들더라구요.... 노력을 안한건 아니에요. 초반에 몇몇한테 말걸어서 카톡도 해보고 동아리도 들고 그랬는데 친화력이 부족해서인지 친한 사람을 한명도 못만들었어요... 그와중에 과동기들은 다 서로 친해지고.. 그래도 과에 몇몇은 아싸인 사람 있지 않냐 싶을텐데 저희과는 실습이 많아서 혼자면 여러모로 힘든 과에요. 그래서 그런지 다 친구를 사겼더라구요. 딱 한명 아예 혼자인 사람도 있었지만 그분은 혼자가 편한건지 말을 걸어도 별 반응이 없어서 포기했고요. 암튼 겨우 한학기조차도 그렇게 있는게 너무 힘들어서(그전엔 코로나로 비대면이었어요)학점도 망하고 간신히 종강까지 버텼고 휴학을 한 상태에요. 그후 집에서 편하게 있다보니 정신적으로 많이 안정됐지만 학교 가면 다시 우울해질까봐 걱정도 돼요. 그리고 솔직히 외로운 것도 고민이지만 제가 다른 또래에 비해 좀 이상한 것 같아요. 이 나이에 아직도 엄마랑 있는게 편하고 또래애들이랑 편하게 얘기를 못해요. 대학수업 때 가볍게 토론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시간만 되면 긴장하고 제 의견을 말하는 것도 힘들었어요. 그리고 동아리 모임에서 가진 술자리도 너무 힘들었구요.... 다른 애들은 20대 초반 즐기고 놀고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저는 계속 집에만 있고 그러니 좀 괴리감이 들어요. 20대 청춘을 날리는 것 같고.... 앞으로의 진로라거나 미래에 어떻게 살건지 이런거엔 걱정이 없는데 인간관계만큼은 자신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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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박유찬 코치
2급 코치 ·
2년 전
너무 애쓰지 마세요.
#인간관계
#스트레스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 하는 마카님을 생각하면서 이 글을 씁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현재 대학에 다니다 적응하지 못해서 휴학한 상태이네요. 대학 생활중 나름 친구들을 사귀려고 노력했지만 잘 되지 않아서, 우울해졌고 그로 인해 학점도 좋지 않아서 휴학하게 되었네요. 지금은 잠시 쉬면서 많이 회복되었는데, 다시 학교에 가면 우울해질까봐 걱정도 되구요.
🔎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 이렇게 된데에는 원래 가지고 있는 성향을 지나쳐서 일단 친구를 만들고 잘 지내야 한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어서 너무 애쓰다가 스스로 지쳐버린 것이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 마카님께서는 아마도 원래 내성적인 사람인 것 같아 보입니다. 이런 사람은 친구들과 밖에서 지내는 것 보다는 조용히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는 타입입니다. 그런데 이런 본성을 무시하고,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일반적인 기준이라고 생각하는, '친구를 사귀어야 좋은 사람이다.' 생각이 오히려 스트레스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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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라라
· 2년 전
친화력은 성격에서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잖아요~... 전혀 이상하지 않으세요-! 저도 내향적이고 때로 긴장하고 집이 편하고 그래서... 남 일 같지 않아서 말씀 드려 봐요 해결책은 저도 잘 모르겠는데 둥글게 스며들되, 적당히 선을 긋고 지내면 되지 않으려나요...? 너무 진심을 다하시기에 힘든 것이실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