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이상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엄마가 이상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이이이잇
·2년 전
저는 고1 학생입니다. 저희 엄마는 제가 초등학생 때부터 같이 걷고 있을 때 누가 따라오는 것 같다며 불안해하곤 하셨습니다. 저 차 아까도 있었지 않냐며.. 처음 보는 차인데. 그러다가 갑자기 다니던 회사도 그만 두셨습니다. 평소에 엄마랑 대화를 자주 하는 편인데, 한 날 엄마와 제가 생각하는 것이 정말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 아버지는 알콜중독자이신데요. 원래 화가 많고, 욕도 자주 쓰십니다. 가끔 술을 마시면 심하게 예민해지는 날도 있으세요. 한 날은 저를 보더니 인상을 지으시다가 폭력을 휘두르려 하시는 겁니다. 언니와 엄마가 말렸어요. 하지만 아빠는 언니 목을 조르려 하고 거울을 들어 때릴려고 했습니다. 그때가 14살 때였는데 저는 너무 무섭고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어찌 해야할 줄 몰랐죠 밖에서는 계속 큰 소리가 나고, 언니랑 엄마가 방에 들어가 문을 잠구니 문을 부수고.. 제 방문도 부서지기 직전에 신고를 했습니다. 신고하고 몇 초 뒤에 문이 부서져서 아빠를 마주했습니다. 3년이 지난 일인데 아직도 아빠의 그 얼굴을 잊을 수가 없어요 어디선가 큰 소리가 나면 너무 놀라고 무섭습니다. 그정도로 트라우마로 남았던 일이에요 근데 며칠 전에 한 친구에 대해 엄마랑 말을 했어요. 친구 남자친구가 누군가 일방적으로 친구 욕하는 것을 듣고 싸웠다는 얘기. 그러더니 엄마는 그게 남자친구한테 욕 먹었다는 말을 한 친구 잘못이라 하더라구요. 저는 당연히 친구 잘못이 아니라 생각했고, 애초에 잘잘못을 따지자고 말한 것도 아니지만 일단 반박했습니다. 그러다가 아빠가 유독 폭력적이셨던.. 그 날 얘기가 나왔는데. 사실 그 날에 엄마는 저 보고 신고는 왜 했냐는 식으로 말씀하셨었어요. 저는 너무 무서웠고, 가만히 있으면 정말 잘못 될 거 같아서 그랬던 건데.. 그래서 친구 잘못이라 얘기하며 폭력은 잘못이 아니라는 듯이 말하는 엄마가 답답해서, 적어도 내 앞에서 그런 말을 하면 안되는 건데 속상해서, 그래서 그 날도 내 잘못이라 한 거냐고. 말을 해버렸습니다. 이번에는 니 잘못이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항상 엄마가 가족이 아니면 다 상관 없다는 듯이 말씀하시는 게 싫었습니다. 다 같은 사람이고, 우리는 연결고리가 조금 더 있을 뿐인데… 그 친구는 엄마도 아는 친구인데 모르는 사람 편만 자꾸 든다는 게 싫었어요. 그러다 평상시처럼. 자연스럽게 넘어갔는데 오늘 *** 전 대통령 손자 얘기가 나왔어요. ***이 할아버지여서 누릴 거 다 누리고 살았으면서 이제 와서 왜 그러는 걸까라고 얘기하시더라구요. 자기는 ***이 할아버지면 좋았을 거 같다면서. ***은 선인이라고…. 악인이라고만 판단할 수 없다고..; 그러더니 히틀러는 선인이냐 악인이냐고 물으시는 거예요. 엄마가 그 사람 보고는 또 영웅이라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우리 가족한테 해를 끼친 것도 아니며 너였으면 그런 짓 못 한다고.. 역사서에 남았는데 영웅 아니냐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기가 차서.. 이젠 화를 냈습니다. 엄마가 이런 얘기로 저희가 왜 싸워야 하냐고 그러시더라구요 저는 이런 얘기 때문에 그러는 게 아니라 히틀러가 영웅이랑 하는. 폭력은 잘못이 아니라는 듯한. 아무리 잘못이 있어도 한 가지의 잘한 일이 있으면 선한 사람일 수도 있지 않냐는 엄마의 그 논리가 싫어서 화를 낸 거란 말이에요. 저도 저런 얘기 듣다 보면 엄마처럼 될까 봐 정말 싫었습니다. 그래서 심한 말을 해버렸어요. 엄마처럼 한심한 사람 밑에서 자라는 게 너무 싫다고… 그러니까 너네는 엄마가 뭘 더 해줘야 엄마냐면서 갑자기 자기는 돈만 벌어와야하냐면서 그러시더라구요. 저희가 또 집 재정 상황이 안좋거든요 ㅋㅋㅋㅋㅋ 문제도 많죠? 빚이 오천인데 아빠는 58살이 되도록 무거운 물건 옮기는 일을 하고 있고 언니는 이제 막 졸업해서 알바를 하고 살고 있어요.. 솔직히 며칠 뒤에 당장 압류가 들어올 수도 있고 더 이상 누구한테 돈을 빌릴 수도 없는 처지의 저희 집인데 엄마는 집에서 누워만 있으니.. 알바라도 구해보라고 아님 정말 급한 상황이면 나라도 알바해보겠다고 언니랑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땐 너는 학교나 잘 다니라고 하시드라구요.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오늘 갑자기 자기는 쉬지도 못 하냐고 울으시길래… 너무 당황해서 대화를 끝냈는데 이건 뭐 어떻게 해야하나요…? 밖에서 또 태연하게 남들이랑 전화하고 웃고 있어요..
스트레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tltprl
· 2년 전
어머니는 도움이 필요하신 것 같습니다. 마카님도 힘들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