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진로|취업]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이제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아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2년 전
성취하는 법을 잊어버린 것 같아요. 저는 정말 옛날부터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평가를 의식하는 성향이었던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 어떻게 볼까에 항상 위축되어 있던 편이고, 지금까지 걱정도 많고 생각도 많고 자신감도 낮고 나서거나 나를 표현하고 보여주길 꺼려하는 수동적인 자세가 굳어진 것 같아요. 사실 저 자신에게 관대한 편도 아니고 완벽주의자였던 것 같아요. 항상 자책하고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결과를 깎아내리는 쪽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좋은 결과가 있어도 맘 편히 즐기거나 자랑하지 못하고 칭찬을 칭찬으로 못받았어요. 그러다보니 매사에 긴장하고 쉽게 피로해서 집에 들어와 아무것도 안하고 생각안하는 시간이 휴식이라고 느껴왔나봐요. 친구관계에 예민했던 중학교, 진로쪽으로 뛰어남을 증명해야했던 고등학교, 입시, 낮은 자존감으로 어떻게든 인정받고 싶어서 자책하던 시기, 무기력하고 혼란스러웠지만 밤새 과제 작업하고 맘에 들지않는 결과물로 또 숨고싶었던 대학생활, 편입, 인간관계, 돈, 피곤함.. 다 지나고나서 졸업하고 나니 아무 생각도 안들고 아무 것도 하고 싶지도 뭘 해야할지도 모르게 시간을 허비했어요. 일이 없으면 누워서 24시간을 보낸 적도 있고, 누워있는 자체도 싫어서 자꾸 숨고 싶고 잠만 계속 내내 잔 적도 있었어요. 이제 급해진 취업을 앞두고 그 허비한 시간이 또 자신감에 발목을 잡아 제 취업에 리스크가 된 것 같고, 아무것도 남은 것도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아요.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나는 이런 걸 잘해. 나는 커서 큰 사람이 될거라는 믿음이 지금은 그냥 허탈하고 현실감각이 없었구나. 나는 진짜 별 거 아닌 존재였고 한 없이 작구나. 라는 느낌만 들어요 허황된 가치없는 생각으로 안일했나싶고 계속 지금도 뒤쳐지고 있다는 생각에 앞으로 어떡하지란 생각도 사치인 것 같아요. 스스로는 실패에 의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를 걱정하니까 계속 회피하고 합리화하고 변명할 거리를 고민하게 되는 것도 너무 싫어요. 제 실패를 고스란히 그대로 말하는 게 별 거 아닌데도 왜 제 밝은 모습 이면을 보여주기가 그렇게 두려*** 모르겠어요. 사실 이 상황을 벗어나려면 내가 당장 해야할 일이 뭔지 알고 있어요. 근데 이상하게 쉽게 일이 잡히지않고 시작되지 않아요. 너무 오래 쉬어서 뭔가를 시작하고 하는 법을 잊어버린 것 같아요. 집중이 안되고 자신도 없고 자꾸 다른 걱정거리, 생각거리가 물밀듯 들어와서 순서도 뒤죽박죽 벅찬 느낌만 들고 또 이게 자책하고 자존감이 떨어지는 악순환 고리에 갇힌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할지 방향도 시작도 이제는 뭘 모르고 있는지도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못할 것 같아요. 친한 친구랑 만나도 온전히 편한 적이 없었어요. 말 한마디에 정답 오답이 있는 거 마냥 일분일초가 계산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왜 이러는 지 모르겠어요. 그냥 애초에 다 없었던 걸로 다시 시작하고 싶은가? 생각하면 다시 시작하기도 싫고 원래 없던 사람이고 사람들 기억에도 남지않고 존재하지 않던 사람이고 싶어요.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아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이것저것 두서없이 하고 싶은 말만 했네요. 그만 회피하고 숨고 싶지만, 그렇게 제가 살아낼 수 있을지 너무 무서워요 자신이 없어요. 매 순간 순간 맞다 아니다 말해주는 선생님을 데리고 살고 싶은 기분이에요. 정답이라니까 믿고 시도라도 해볼 수 있게, 내가 의심이 되더라도 정답이라해주니까.. 자책부터 하고 피하진 않을 것 같아요..
의욕없음스트레스불안콤플렉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