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중학교|적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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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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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불과 1~2년 전만해도 이러진 않았던 것 같아요. 가정적으로 힘든 일을 겪으면서, 감정이 많이 뺏긴 것 같아요. 가까운 친구가 아니면 누군가 제게 말을 거는 것도 싫고, 절 포함한 모든 인간이란 존재에 대한 적대감?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혐오가 생긴 것 같아요. 뭔가 무섭다기 보다 그냥 싫어요. 가정에서 아빠는 술을 드시면 폭력적이고, 술이 깨고 나시면 엄마랑 늘 싸우고 오빠는 중간에서 막는 역할이었는데, 이젠 자취하고 취직도 해서 집에 없다보니 막으러 오지도 못해요. 오빠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어릴 때부터 이 상황에서 갇혔던 것 같아요.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막을 수 없다는게 너무 화가 나고 억울했어요.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술마신 아빠가 두렵고 무서워서 아무런 말도 못했거든요. 아무튼 지금은 고등학생이 되었고, 이번년도 초에 또 술 마시고 폭력적으로 바뀐 아빠와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가 3주간 대화 단절 상태에서 다시 화해하게 되었어요. 저는 솔직히 화해 진심으로 한 게 아니었어요. 늘 이런 식으로 안 그러겠다고 하고 제가 17살이 될 때까지 번복 되었던 일이니까 그냥 생활을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화해했던거죠. 결론을 말하자면 17년 동안이나 바뀌지도 않은 아빠를 보면서 인간은 변할 수도 없고, 변하지도 않는다는 생각. 그리고 내가 아무리 힘들고 괴로운 상황이었는데도 스스로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한데서 온 무기력함. 때문에 저라는 사람도 싫고, 제가 알지 못하는 사람들 조차 싫어요. 그냥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고 세상이 망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라던가, 행복하고 이상적인 세상은 절대 존재할 수 없고 내가 무조건 성공해서 이 집을 나가야하니까 현실적이게 악착같이 살자라는 생각이 문득도 아니고 거의 매일 드는것 같아요. 이제 17살이고, 제가 하고 싶은 일에서 성공하고 자유를 찾아가고 싶은데 막상 의욕이 안나서 어떻게 해결할지 물어보고 싶어요. 두서도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의욕없음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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