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본질로 사랑받지 못하는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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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본질로 사랑받지 못하는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gloomyteddybear
·2년 전
제 존재의 본질만으로 사랑받지 못하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때는 무난했어요 엄마가 좋아하는 것을 엄마가 내가 하길 원하는 것을 했어요 엄마가 원했던 공부를 하고 악기를 배우거나, 엄마가 원하는 외모를 하고 옷을 입고는 했어요 그때의 저는 제가 원하지 않아도 엄마가 원하는 일을 해서 엄마에게 사랑과 예쁨, 그리고 관심을 받으면 내가 소중한 존재처럼 느껴지고 행복하고 보람차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점점 엄마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어요 엄마가 ‘목마르다‘ 라고 하면 예쁨 받고 싶어서 물을 떠가고, ‘옷 정리가 귀찮다‘ 라고 하면 나서서 옷 정리도 했어요 이유는 하나였어요 이쁨받고 싶었어요 근데 점점 뭔가 이상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엄마가 원하지 않던 악기를 배우고 싶다거나 엄마가 원하지 않던 진로를 제가 원한다고 말하면 엄마는 돌변해서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고 때렸어요 그리고 그 소식은 금방 아빠에게 까지 퍼져서 아빠가 일 끝나고 집에 오시면 맞고 욕을 들었어요 그때마다 밤에 몰래 이불속에 들어가서 펑펑 울어댔어요 소리 한번 안 내고 울어댔어요 매일 밤마다 운게 7년째에요 처음에는 ‘아 내가 왜 우는거지 그냥 아프고 속상한건가 근데 엄마랑 아빠가 나에게 사랑을 주지 않는건 아니야 학교에서 별 일이 없어 그럼 이렇게 울어대는 내가 ***건가‘ 생각하며 시간을 보내며 어김없이 울다가 오늘 알았어요 제가 제 본질로 사랑받지 못한다는 것을 그거때문에 힘들어했고, 그 사실이 너무 비참해서 그저 모르는 것 처럼 있었다는걸 이제는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어쩌다가 나름의 이유는 찾았지만 제 인생의 전부를 저렇게 살아오다가 다르게 해보려니까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고 겁이 나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호흡곤란조울불안불면우울의욕없음트라우마스트레스두통어지러움공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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