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혀요 죽고싶어요

Question

대학생인데 3학년 마치고 1년 휴학해서 이제 4학년이 된 학생이에요
원래 친했던 과친구들은 자퇴,졸업하고
혼자 학교를 다니게 됐는데
과 사람들이 원래 쓸데없는 걸로도 뒷담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라 거리두고 살다 동아리에 인간관계를 많이 뒀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이제 큰 문제로 다가오네요..
제가 1년?전부터 과친구들하고 넷플릭스를 하는데 넷플릭스 결제일이 매달 28일이에요
그런데 저는 제가 총대매고 결제하는 것도 매달 결제일에 제가 다 알려주고 해도 별 생각없어서 넷플릭스 총대 맨 과언니도 당연히 그럴 줄 알았어요…
항상 그냥 결제일이라 알려주면 바로 확인해서 냈는데
과언니가 화가 난 건지 앞으로 이렇게 하면 같이 결제 못하겠다해서 그제서야 잘못했다 생각돼서
언니가 이렇게 스트레스받는지 몰랐다 생각이 짧았다 언니도 말하는 거 번거로웠을텐데 미안하다 앞으론 28일에 말 안해도 알아서 넣겠다 진짜 미안하다
사과하고 언니도 잘 대답해줘서 
뒷담 많이 하는 사람이니까 뒷담은 나오겠지 싶어도 그냥 잘못한거니까 어쩔수없다 생각하고 그 뒤론 고쳤는데
그런데 복학해서 학교가니까 절 아예 투명인간 취급하더라구요
친구없다해도 그 언니나 같이 뒷담 많이 하는 과친구들한테 빌붙고 싶진 않아서 혼자 있다가
지나가는데 그래도 아는 사람이고 3학년때까지 밥도 한번씩 먹고 해서 인사는 해야겠어서 인사를 했는데 그 친구들하고 다 같이 못본척을 하더라구요 두번이나
그 언니하고 친한 다른 친구들도 저하고도 인사하고 간간이 얘기하고 지냈는데 다른 애들도 다 모른척하더라구요
근데 단순히 혼자 다니는 건 괜찮은데 그 사람들이 과제 대충 해도 뒷담하고 뭘해도 뒷담할 사람들인 걸 알아서 같이 듣는 수업에서 발표만 해도 뒷 얘기가 나올까봐 수업시간에 너무 숨막히더라구요 너무 긴장해서 기절하진 않을까 싶고
안그래도 우울증이 심해진 시기인데 누군가한테 세게 밉보이니까 그냥 죽고싶네요
제가 잘못한 거긴 하지만 이 정도까지 일인가 싶고 이렇게 생각하는 내가 이기적인가 싶고 복잡하네요
#신체증상 #스트레스 #우울 #어지러움 #두통 #의욕없음 #호흡곤란

Accepted Answer

잘못하지 않았으니, 움츠려 들지 않아도 돼요.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황혜진입니다. 
📖 사연 요약
과 사람들에게 밉보이게 되어 같이 수업을 듣는 것도 힘이 들고, 억울한 마음이 들면서도 억울해 하면 안될 것 같은 마음이 들기도 해 복잡한 생각에 이렇게 고민 글 작성해 주신 것 같네요. 
🔎 원인 분석
과 사람들과 넷플릭스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결제를 맡은 과 선배와의 갈등이 현재의 상황까지 만들게 되었네요. 마카님은 사과를 했지만 그 사과가 받아들여지진 않은 모양이에요. 어느 정도 뒷얘기가 있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복학 후 학교를 가니 투명 인간 취급을 받게 되어 많이 당황스러웠겠어요. 원래도 뒷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라 과 사람들과는 거리를 두어 왔는데 그러한 점을 알기 때문에 뒤에서 나에 대한 어떤 이야기들을 할지 온갖 상상들이 마카님을 괴롭히고 있는 것 같아요. 아무리 무시를 하고 싶어도 다수의 사람들의 악의적인 시선을 받으며 과 생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내 행동 하나 하나에 신경이 갈 정도로 답답하고 숨 막히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 대처 방향 제시
이번 문제의 시발점으로 되돌아 가보면 저는 마카님이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대처도 할 만큼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선 마카님의 경우 나였다면 별 생각 없이 했을 행동이었기에 과 선배가 화가 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어요. 그렇지만 과 선배 역시도 알아서 매달 결제일 전에 돈을 보내 주길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참아오다가 화를 낼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그렇게 얘기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럼에도 마카님은 그 선배의 입장을 이해하고 사과를 건넸고 그 선배 또한 마카님에게 그에 대해 잘 대답을 해주었다고 했어요. 그렇다면 이 일은 여기서 끝이 났어야 해요. 애초에 둘 사이에서 일어난 일이고 잘 끝난 일을 뒤에서 얘기하며 마카님을 욕했다면 그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워낙 그러한 일이 비일비재 했기 때문에 마카님은 어느 정도의 뒷얘기는 당연하게 생각한 것 같지만, 당연한 것과 별개로 잘못된 일이죠. 거기에다 그 일로 마카님을 투명인간 취급하는 과 사람들 또한 저는 잘 이해가 되질 않네요. 마카님 말대로 이렇게까지 할 일인가 싶어요. 
그저 소소한 트러블이지 누가 잘못했다고 하기는 어려워 보이는데, 설령 마카님의 잘못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과 후 받아 준 지점에서 더 이상 마카님의 몫은 없다고 생각해요. 사과를 했고, 상대가 받아주었는데 거기서 내가 무얼 더 할 수 있겠어요? 알겠다고, 괜찮다고 하는데요. 그러니 마카님이 억울함을 느끼는 부분은 전혀 이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니, 억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마카님이 무언가 죄 지은 것처럼 움츠려 들 필요 없어요. 잘못을 하고 있는 건 마카님이 아니라 그 과 선배와 거기에 동조하는 과 사람들이에요. 
아무래도 다수속에 홀로 남게 되어 온갖 생각들로 힘들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애초에 마카님은 과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지내 왔어요. 그렇다는 것은 마카님에게 과 사람들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겠죠? 쓸데없는 걸로 뒷담을 하는 것 같아 거리를 두고 싶어했던 그 사람들이 마카님에 대해 무언가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그것이 마카님에게 중요한가요? 물론, 당연히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어요. 내 욕을 한다는데 기분 좋을 사람은 없죠. 그럼에도 그 말들을 신경 쓸 가치가 있냐는 거에요. ‘쓸데없는’ 걸로 얘기하는 사람들의 말인데요. 다시 말하지만 마카님이 잘못한 것도 없구요. 
마카님을 지금 가장 크게 괴롭히고 있는 것은 과 사람들이 마카님에 대해 어떤 얘기를 할까 하는 마카님의 생각과 걱정들이 아닐까 싶어요. 결국 ‘뒷얘기’ 잖아요? 그들이 실제로 어떤 이야기를 할지 우리는 알 수가 없어요.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애초에 하지 않을 수도 있고, 한다고 하면 어떤 내용일지도 나는 모르죠. 그런데 내 생각이, 상상이 나를 힘들게 하고 있는 거에요. 실제로는 어떨지 모르는데,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일 때문에 내가 힘들 필요가 있을까요? 
힘든 시기에 이러한 일까지 겪게 되어 많이 힘들겠어요. 내 생각을 멈추고 그들을 무시하려고 해도 마냥 쉽지는 않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도 제 글이 마카님에게 조금의 위로와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만약 마카님이 혼자서 이 일을 헤쳐나가는 것이 어렵다면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마카님이 당당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학교 생활을 마치길 바래요.

Answer

너무 감사합니다
덕분에 위로받고 당당하게 학교 다니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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