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라는 직업도 몹시 지치는 직업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폭력|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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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라는 직업도 몹시 지치는 직업일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ngdoodoong
·2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11년차 학원강사입니다. 사실 강사라는 직업이 아닌 저의 성격에 문제가 있어서 글을 올렸습니다. 강사라는 직업을 언급한 이유는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다 보니 그랬구요. 문제는 제 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소위 '상처에 취약한 사람'입니다. 남들이 하는 이야기(정말 그냥 하는 소리)를 곱***고 곱***어 갈아버릴 정도로 생각을 합니다. (이때문에 밤에 잠을 못잔적도 좀 있습니다.) 아마도 자존감이 매우 낮아 그런것 같아요. 학창시절은 이와 정반대였어요, 굉장히 활달하고 적극적인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스무살이 지난 무렵부터 남들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고, 나자신의 기분보다는 남의 기분을 더 살피게 되었습니다. 계기는 많았던것 같습니다. 학업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인정욕구가 굉장히 높은 편이었고, 교우관계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쌓이고 쌓이다보니 눈치를 보는 성격이 된것 같다는 의심이 강하게 듭니다. 문제는, 이런 성격을 고쳐보*** 노력도 나름 했습니다만, 아직까지도 반복적으로(주기적으로) 물음이 생깁니다. '왜 저 사람은 인사를 안받아주는걸까?' '왜 저 아이는 나에게 이런말을 했을까?'와 같은 물음이요. (노력한 부분으로는 병원도 다녀보고, 심리상담도 받아보았어요) 지인이나 가족에게 이와같은 고민을 털어놓으면, 인사를 안하면 먼저 하지말라고 합니다. 또 아이들이 이런얘기를 했으면 그냥 얘들이니깐 가볍게 넘어가라고 합니다. 저도 너무나도 잘 알지만 ... 왜 힘들까요? 인사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지만, 저에게는 중요한데 이것도 저의 기대이고 내려놓아야 하는 부분일까요? 중학생 고등학생을 상대하다보니, 아이들의 말한마디로 상처를 종종 입고 하는데, 이도 내려놔야하는 부분일까요? 그당시 상대에게 불편하다고 표현을 하는것이 제 생각으로는 예의가 아니라 생각해서 그냥 웃고 넘어가는데(그러다보니 집에서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조금 정색을 하고 내색을 해야할까요? 참 어렵습니다. (이부분이 진짜 어렵습니다, 저의 불편한 감정을 상대에게 알려야하는데, 좀 강하게 어필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모 아니면 도처럼요.) 항상 양원장님들 영상보면서 힐링의 시간을 갖고 많이 배우기도 하지만, 제 일에서는 실천(실행)이 무척 어렵습니다. 저와 같은 성향이지만 극복하신 분이나, 전문가님들의 답변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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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서영근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년 전
불편한 것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요
#상처받기쉬운마음
#불편한것표현하기
#비폭력대화
#역량향상
#심리코칭
소개글
마카님의 고민 해결에 단서가 되기를 바랍니다 심리코치 서영근 입니다.
📖 사연 요약
<소위 '상처에 취약한 사람'>으로 남들의 말을 곱씹는 경향이 있는데 더구나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하다보니 그럴 상황에 더 많이 노출되는군요 그리고 상대에게 느낀 불편을 웃으면서 넘어갔는데 표현할 때는 강하게 어필하는 경향이 있어 어려움을 느낀다는 말씀이군요.
🔎 원인 분석
<자존감이 매우 낮아 그런것 같아요.>와 <눈치를 보는 성격이 된것 같다는 의심이 강하게 듭니다>로 볼 때 마카님의 심리적 요인과도 관련성이 있지만 표현 양상이 <모 아니면 도>라는 말씀에서 마카님 자신의 불편한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식을 충분히 익힐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것 그래서 현재로는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한 것과 관련성이 더 높은 것은 아닌지 생각됩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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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0077
· 2년 전
저도 회사에서 일할 때 밤에 부서 형님이 인사 안 받아주고 좀 차갑게 지나가서 밤에 전화한 적 있었어요. 혹시 제가 뭐 실수한 부분 있는지..? 제 성격도 이래서 님이 어떤 마음인지 조금은 알 거 같아요. 전화를 하고 신경을 많이 쓴다면 과하다는 측면이 있겠지만 당연히 내가 상대에게 호의를 표현했는데 상대가 받아주지 않는다면 당연히 왜?라는 생각과 신경이 쓰이겠죠. 그래도 너무 그러한 사실에 과하게 집착한다면 님 말대로 그건 심리적인 것과 자존감의 문제겠죠. 제 경험상 운동이 그중에서 요가가 마음 위로에 가장 좋았던 거 같아요. 운동이나 요가 꾸준하게 하시면 저는 그래도 조금은 마음이 강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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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텔스텔라
· 2년 전
저도 비슷한 성격이에요. 그런데 하물며 사람 상대하는 일을 하시니 그것이 더 도드라져 느껴지실듯합니다. 왜 나는 사람들 말에 흘려듣기가 안되지? 라는 생각도 힘들더라구요. 저는 일단 사람에 대한 기대를 좀 없애고 있어요 ㅠ 그리고 굉장히 이성적인(?) mbti t형 의 마인드를 좀 참고 하고 있어요 생각의 꼬리를 무는 저와 달리 좀 사안을 단순하게 바라보더라구요. 인사를 안한다 기분나쁘다 왜저러지 내가 뭘 잘못했나? 이런 흐름이 아니라 인사를 안한다 잠시 다른 생각을 했나보다 혹은 니가 안하면 너만 손해지~~란 식으로 약간 나 위주의 이기적인 생각회로도 도움이 되더라구요. 아무쪼록 마음이 조금더 편안해지시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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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doodoong (글쓴이)
· 2년 전
@서영근 위에 조언해주신 것처럼 정말 연습이 필요한 일인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노력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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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doodoong (글쓴이)
· 2년 전
@momo0077 네, 명상이 도움이 될것같아서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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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doodoong (글쓴이)
· 2년 전
@에텔스텔라 이기적인 생각회로, 조금은 저의 입장만 생각해보는 방향으로 생각을 고쳐나가야 겠어요. 조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