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는게 불안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혐오감]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학교 가는게 불안합니다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2년 전
제목에서 보셨다시피 저는 학교 가는게 불안합니다. 원래부터 이런 건 아니었고 중1때 이후로 학교가기 전 날에 심장이 쿵쿵 뛰고 불안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계기는 사소한 일이었습니다. 심각한 문제도 아닌 그저 체육수행평가 때문이었습니다. 중1 초에 체육수행평가를 몇 달간에 걸쳐 봤었습니다. 원래 저는 춤과 같은 몸을 움직이는 일을 굉장히 못하는데 하필이면 그런 분야로 수행평가를 봤던겁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냥 하면 되겠지'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또 문제가 생기는데 모둠활동으로 수행평가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조원에게 피해 주지 않으려면 잘 해야 했습니다. 그 날 이후 저는 매일 체육 수행 평가를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연습을 해도 여전히 실력은 거의 제자리였습니다. 몇 주 후 다시 체육 시간에 수행평가를 준비하는데 제가 잘 못해서 조금 쉬운 동작으로 바꾸는데 한 얘가 '못하는 얘들을 언제까지 맞춰 줘야해;; ' 라고 하더랍니다.. 이 얘기를 듣고 나서 저는 체육시간마다 조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아 체육 시간 전이 되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불안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희 반 아이들은 대부분 체육을 잘 해서 저만 못 하는게 두드러지게 보였습니다. 체육시간마다 앞서 말했던 일들이 반복되자 체육시간 전이 되면 불안감이 들었고, 이후에는 체육시간이 든 전 날에는 자기 전에 항상 걱정하며 잠에 들었습니다. 나중에 되서는 체육시간이 들지 않는 날이 되어도 전날에 걱정하고 아침밥도 거의 거른 채 학교 가는 일 자체를 두려워하게 됐습니다. 이러는 와중에도 시간이 지나 결국 체육수행평가의 마지막을 맞게 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수행평가를 망쳤습니다. 불안해서였는지 아님 그냥 제가 못 했던 거였는지 계속 실수했습니다. 그래도 시험을 망쳐 창피하고 수치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이 끔찍한 기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홀가분해졌습니다. 그 기대가 무색하게도 다음날 저는 불안감을 느끼며 일어났습니다. 혹시나 제가 못하는, 어쩌면 창피할 수 있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면서요. 마찬가지로 아침도 제대로 먹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이 걱정이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머리로 복기해도 불안감은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불안감은 점차 가지를 뻗어 체육을 제외하고 제가 못 하는 일, 처음하는 일을 할때마저 끔찍한 기분을 느끼게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사소한 걱정에 안절부절하고 불안해 하는 저 자신에게 무력감과 혐오감을 느꼈습니다. 왜 이것도 못하지, 왜 이딴 거로 불안해 하는거야 하면서요. 또 시간은 흘러 중2가 됐을 때, 저는 방학동안 불안감이 조금 줄어들어 괜찮아질 줄 알았습니다. 개학이 다가올 즈음부터 다시 긴장됐습니다. '혹시 중2때 내가 못하는 활동을 수행평가로 하지 않을까?' 아니면 '또 그 끔찍한 기분을 느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찼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학교를 가기 전 날이 되면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사소한 문제인 거 압니다. 그러나 제가 이런 문제도 버티기 힘들어하는 사람이라서 좀 나아졌음 하는 마음에 글을 쓰게 됐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까먹고 말씀드리지 못한 게 있는데 제가 체육시간 전에는 *** 듯이 불안했지만 체육시간이 지난 다음 시간부터는 멀쩡해졌습니다.)
트라우마콤플렉스스트레스우울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charm486
· 2년 전
저도 매순간 긴장을 하는것같아요 체육시간 그런일들처럼... 그거 는 이겨내는 방법밖에는 없어요 ㅜ.ㅜ 백번을 연습하든 천번을 연습하든 내가 정확히 알아서 당당해지는 방법밖에는 없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