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랑 같이 있는게 답답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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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랑 같이 있는게 답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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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저희 집엔 제가 만들지 않은 소음이 참 많아요. 엄마의 한숨소리, 부정적인 혼잣말들, 아빠의 큰 티비소리, 정신지체 장애가 있는 오빠가 노트북에서 트는 영상 소리들(앵무새처럼 같은 구간만 반복해서 틀어요, 싸우는 듯이 큰 소리가 오가는 장면들 위주로), 오빠의 말소리들(똑같은 말을 반복해요, 예를들어 “어?~?” 같은.) 이런 소음들이 너무 숨막혀요. 정말.. 제 방 바로 앞이 식탁이라 부모님의 대화소리가 잘 들려요. 아빠가 경상도 분이라 기본 말하는 톤이 화내는 것 같아요. 그 소리가 방문을 뚫고 제 방으로 들어와요. 다 너무 듣기 싫어요. 하지만 이런걸 말하면 제가 예민한 사람이 돼요. 정말 현실적인 문제로 독립은 어려워요. 하루 온종일 이어폰을 꽂고 살 수도 없고, 그냥 이렇게 살아야하는데 가끔은 이런 답답함들이 목구멍으로 치밀어 올라서 구역질이 나요. 이게 항상 있는 기본 감정인데, 제 개인적인 일이 저로 인해 잘못돼서 결과가 틀어지면 부정적인 감정이 너무 극심해져요. 제 머리를 사정없이 후려치고 저를 아프게 해야 좀 해소가 돼요. 그냥.. 명확한 해결책을 원하기보단 그냥 하소연을 하고 싶었어요.. 답답해서요..
의욕없음어지러움불안호흡곤란분노조절스트레스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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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q48
· 2년 전
헉 ㅠ...저랑 너무 비슷한데요? 저도 오빠가 지적장애인이에요 엄마는 항상 짜증내고 고함지르시고요 오빠는 항상 큰 소리로 게임하고요 고3이라 미칠 것같지만 저는 독서실이 더 안맞아서 항상 집으로 오게된다는 ㅠ저희 아빠도 경상도 분이라 말하는 톤이 화난 것 같습니다 비슷한 분 만나게 되어 반갑네요.. 이것 때문에 하루종일 내내 시끄러운 음악 듣는 게 습관이 되었었는데..지금은 두통이 너무 심해서 에어팟을 멀리하고 있습니다 한 일주일 되었는데 더 갈지는 장담못하겠네요 집에 정을 못붙이겠고 뭔 느낌인지 다이해가 가네요 ㅠㅠ 많이 답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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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2년 전
@waq48 저와 같은 분이 또 계셨군요.. 고3이라니 더더욱 힘드시겠어요. 저희 같이 힘을 내봐요.. 어찌저찌 살다 보면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좋은 날들이 올거라 믿어요. 학업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죠? 저도 고3 시절을 겪었지만.. 아무것도 안보일 것 같던 불투명한 미래도 지나보니 다 저에게 맡는 길이 있더라고요. 어떤 미래가 찾아오든 덤덤히 맞이하면 그래도 내 인생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힘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