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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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
커피콩_레벨_아이콘몽블랑조아해써
·2년 전
나를 낳아준 부모님이 있다. 태어나고싶지도 않았는데 나를 세상에 숨쉬게해주셨다. 학대를 하지도, 엄하지도 않으셨고 오히려 나를 응원해주고 길러주셨다. 아무 대가없이 사랑을 베풀어주셨다. 그런데도 내가 조금 힘들고 살기 싫을때면 차라리 부모님이 나를 낳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 자꾸든다.원망하게 된다. 부모가 낳아주고 길러준 은혜도 모르고 생명을 함부로 여기는 내가 싫어진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 일들이 있다. 당연한 존재들이지만 그 때문에 자해도, 극단적 선택도 많이 시도했다. 그러나 역시 무서웠고 아팠다. 그러다가 내린 결론은 '사라지고 싶다'는 거였다. 죽는건 아프고 싫으니까 아무런 감각도 없이 그냥 이대로 눈뜨지 않기를 기도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현실성 없는 내 망상이다. 게다가 나는 죽고 싶기 보다는 죽이고 싶다. 날 힘들게 하는 것들을.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죽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는게 정상적인 사고방식은 아닌 거 같았다. 이런 내가 무서웠다. 감사일기를 1년정도 써본 적이 있다. 당장 따뜻하게 누워 잘 수 있는 침대가 있다는 것도, 맛있는 간식을 먹은것도, 눈을 마주치고 인사할 친구가가 있는 것도, 햇빛을 느끼는 것도, 당장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는 안전한 삶을 살고 있는 것도, 감사할 일은 매우 넘쳐나는데, 감사해야할텐데... 감사할 수 밖에 없을텐데 그런게 안느껴진다. '모두 당연한 것들이잖아'라는 생각만 하게된다. 거창한 행복만을 기대하지 말고 놓치고 있는 작은 행복들을 주워담으려해도 그게 행복이라 느껴지질 않는다. 이런 내가 너무 욕심쟁이같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내심 '그럴 수 있는거다. 충분히 누구나 겪을 수 있고 그건 절대 잘못된 게 아니다. 이런 것들을 겪어가며 변화하고 성장하는게 우리의 과제다. 그게 인간이다' 같은 속편한 말만 기대하게된다. 날카로운 조언을, 쓰디쓴 현실을 마주하려는 용감함도 부족한 나는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물론 지금의 나는 앞으로 시간이 흘러 변하겠지. 누굴 만나면서 여러 생각을 접하면서 . 지금 느끼는 게 모든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을 날이 온다.'같은 말을 믿고 버텨야하는 걸까. 혹은 내가 단순히 생각을 지나치게 하고있는 걸까? 그냥 가볍게 생각하고, 아니 생각을 하지말고 즉흥적으로 그림도 그리고 악기도 연주하고, 산책하며 풍경을 바라보... 는 것도 순간이다. 다시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버리니까 진짜 어떡해야할까
불안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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