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게 있는데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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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게 있는데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궯둟쉛렣
·2년 전
인간관계는 즐거운 건가요? 아니면 희생해야 하고 노력해야 하고 힘든 건가요? 다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좋아서 만나시나요?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 여러분이 원하는 걸 요구하고, 존중받으시나요? 그게 가능한가요? 아님 내가 원하는 걸 포기하고, 희생하는 게 인간관계의 본질인가요? 내가 원하는 걸 포기하지 않으면서 또 그걸 말하고 존중받으면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게 가능한가요? 푸념이 아니구 정말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여러분의 의견 들려주세요!! (여기서 ‘원하는 것’이라는 건 차, 집, 돈 뭐 이런 물질적인게 아니라 나에 대한 존중, 나에 대한 배려, 사람간의 정 등등 정서적인 필요까지 포함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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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소영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년 전
대인관계에 대해서
#대인관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김소영 입니다. 온라인 이지만 이렇게 마카님의 사연을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내가 원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그것을 말하고 존중받으며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한것일까? 라는 의문이 생겼군요. 대인관계와 자신의 영역을 지키는 것 사이에서 여러가지 생각과 고민을 하신 흔적이 역력합니다!
🔎 원인 분석
이렇습니다 라고 명확한 답변을 드릴수 있다면 좋겠지만 질문하신 부분은 그렇게 답을 하기가 어려운 부분인것 같습니다. 인간관계의 본질은 더불어 살아가는 것에 있는것 같습니다. 나만 살거나 다른사람만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불행히도 사람들의 욕구는 같지 않습니다. 때문에 다툼이 생기고 갈등을 하고 고통받게 되는것 같습니다. 적당히 잘 지내면 되는 관계에서는 조금 거리를 두고 지내면 편리할 수 있겠지만 가족이나 중요한 타인과는 함께 협의해서 결정하고 행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가족 끼리는 다툼도 남보다 더 잦을수밖에 없겠지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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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2년 전
1.때론 즐겁고, 때론 희생하고 노력해야 해요. 2.좋아서 만난다기보단 만나보니 좋다가 많아요. 때론 요구하고, 때론 그렇지 않아요. 3.사람은 많고, 공감자에 대해선 가능의 영역이 넓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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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aa14
· 2년 전
희생보다 배려가 필요한 것 같아요. 상황과 사람에 어울리는 센스있는 배려가 쌍방으로 필요하지요 열번 이상 일방인 느낌이 들면 그 사람은 마카님 인연이 아닐 확률이 높아요 잠시 멀어지세요 그러다 시간이 좀 오래 흐르면 혹시 또 서로가 이해되고 옛 시간을 함께 보낸 기억만으로 서로에게 큰 힘이 되기도 하고.. 인간관계 길게보면 각자의 상황에 따라서 다 돌고도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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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루루루
· 2년 전
결국에는 거르고 거르다가 서로 존중해주는 그런 관계만 남아있게 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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궯둟쉛렣 (글쓴이)
· 2년 전
감사합니다. 요 근래 사람들과 갈등들이 생기면서 생각이 많아졌어요. 그동안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과는 멀어진 적도 없었고, 제가 불편한 점은 좀 참고 다른 사람의 요구는 최대한 들어주려고 노력하면서, 제가 인간관계를 잘 구축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성인이 되면서 제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저의 행동에 실망하는 사람들이 생기더라구요. 그 결과 저와 친하게 지냈던 사람 중에는 저를 떠나는 사람도, 저에게 모진 말을 하는 사람도 생겼습니다. 상대방이 기분 상하지 않도록 항상 노력했지만 정작 그런 실수들을 저지른 제가 미우면서도, 참아오기만 했던 억울한 마음들이 터지면서, 과연 인간관계는 즐거운 게 맞은가. 존중받고 즐길 수 있는 게 맞은가. 아니면 이렇게 힘들고 끝없이 노력해도 계속 틀려야만 하는 어려운 문제인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 혼자서는 답을 모르겠더군요. 친절한 상담사님, 그리고 마카 여러분들의 조언을 통해서 인간관계는 때로는 즐겁고, 때로는 희생도 하고 배려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족, 저에게 중요한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즐거운 만큼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고, 타협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같지 않다는 말이 정말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와는 다르게 사람들과의 갈등이 생기다 보니 ‘내가 잘못된 사람인가’ 하는 생각을 요 근래 정말 많이 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긴 인연을 이어 오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오랜 인연도 놓치고 얼마 되지도 않은 인연도 잘 유지하지 못하는구나 하면서요. 그러나 인간의 본성상 그건 틀린 생각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욕구, 기분, 의사소통의 방식 등 서로 많은 것이 다르기 때문에 관계가 깊어질수록 갈등은 피할 수 없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그동안 제가 갈등을 피하려고 제 욕구를 억누르기만 해서 이런 갈등 상황들이 생기는 게 당황스럽고, 내가 이상한가 라는 생각까지 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계속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을 해 왔지만 여전히 참 어렵습니다. 지난날의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이제야 조금씩 인간관계를 직시하고 있다 보니 남들보다는 조금 늦게 인간관계 발달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잘못된 건 고치고, 내 요구도 말해 보면서 서로 존중하는 인간관계를 쌓아 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시간 내어 친절한 답변을 남겨 주신 분들께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