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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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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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저 5살 때 부모님 별거 시작하시고 엄마가 저만 데리고(현재 성인인 언니, 오빠 있습니다.)나오셨어요.그런데 부모님 별거하시는 게 그렇게 슬프진 않아요.5살 이전으로는 기억이 거의 없으니 부모님이 함께 계시는 건 상상하기가 힘들거든요.그래도 엄마는 저를 위해 열심히 일하시고 편식하는 저를 위해 고기 반찬도 꾸준히 해주셨어요. 그런데 제가 어렸을 때 분리불안장애가 있었나봐요.엄마가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지시고 오래 안들어오시거나 연락이 안되면 제가 정말 많이 불안해했어요.신체적으로 불안이 드러날 만큼 심했어요.그래서 술자리에 나가신 엄마를 빨리 오라고 계속 재촉을 했죠.엄마는 제가 어릴 때까지는 저를 말로 잘 타이르셨는데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좀 거세진것같아요. 초등학교 1학년 때였나 2학년 때였나 제가 술자리에 나가신 엄마를 보고싶었는데 갑자기 휴대전화에 문제가 생겨서 연락이 안되더라고요.그러니까 너무 무서워서 집 앞 마트에 가서 직원 분 휴대전화를 빌려서 전화를 했어요(어린 나이에 겁도 없이..).상황을 설명했더니 엄마 반응이 싸늘하더라고요.그리고 집에 왔는데 휴대전화가 멀쩡하더라고요..다시 엄마와 통화를 했고 엄마는 버럭버럭 소리를 질렀죠.밤에 홀로 나간 제가 걱정이 되셨는지..그리고 집에 오신 엄마는 얼굴이 빨개진 채 저에게 소리를 지르면서 화를 내셨어요.저를 세게 밀치면서(뒤에 침대가 있었어요) 소리를 지르셨죠.그 후로는 잘 기억이 안나요. 또 1년인가 2년 전에 왜 그랬는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술자리에 나가신 엄마를 재촉했어요(심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네요..).엄마는 술을 안드셨는지 운전 중이라고 하셨어요.근데 제가 계속 카톡을 보냈어요.이때는 불안 보다는 엄마가 너무 보고싶어서 그랬던것같아요.근데 엄마 전화가 오더니 저한테 운전 중이랬는데 왜 계속 카톡을 보내냐고 엄마 교통사고 났으면 좋겠냐고 하시는 거에요.그래서 두려움에 떨면서 엄마를 기다렸는데 그날 엄마가 저한테 소리를 지르면서 화를 내셨어요.제 머리도 두 대 쥐어박으시고.. 그 후 전 늘 그랬듯이 편지 썼죠.죄송하고, 감사하다고.그런데 그 날 후로 5개월 간 엄마한테 남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았어요.틈만 나면 비꼬고, 제가 뭔가 잘못하면 죄인 취급을 하고.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어요.매일 밤 울고 그랬어요.그러다 어느 날 엄마가 나가서 밥을 먹재서 나갔는데 (제 기억이 왜곡된걸수도 있어요)계속 이렇게 지낼거냐고..하시더라고요.왤까요.전 누구보다 엄마와 잘 지내길 바랐는데.그렇게 그 날 어찌저찌 풀렸어요. 그런데 하필 제가 사춘기가 올 시기라 그때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힘들어서 자해를 했어요.초 5,6때는 제 몸을 주먹으로 때렸고 중1이 되고는 커터칼로 손목 근처를 그었어요. 그러다 엄마한테 들켰죠.큰일 났죠.엄마한테 크게 혼나고 (‘내가 그어줄게, 칼 가져와.1학년때 이러면 3학년때는 목을 매달겠어?이럴거면 6학년때 상담실 왜 간건데.내가 학교 불려가고 이런거 다 왜 한건데’이런 말도 들었어요)방에서 혼자 울었죠.***듯이 죽기를 바랬고 자존감은 더 떨어졌죠.그런데 다음 날 엄마가 안아주시더라고요.그때는 엄마 뒤끝없이 잘 지냈어요. 그러다 중1 때 학교에서 정서검사를 했어요.자해까지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올까요.최악이였어요.엄마께 우편이 날아왔고 엄마가 뭐가 그렇게 힘드냐고 하셨어요.처음에는 망설이다가 엄마한테 혼나는게, 엄마한테 혼나고 어색하게 지내는게 너무 무섭다고 저번에는 5개월 동안 그랬다고 울먹거리면서 말했어요.그랬더니 엄마가 웃기다는 듯이 활짝 웃으면서 “알았어.엄마가 그럼 안그럴게.혼나면 그날 혼난걸로 끝!알았지?약속~”이라고 하시더라고요.그때는 마냥 좋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난 그렇게 힘들었는데, 생각만으로 울음이 나오려는데 엄마는 어떻게 그렇게 웃을 수 있나 싶어요. 그리고 중1 때 제가 학원숙제를 안 한거에요.그런데 당시 제 뇌가 어떻게 됐었는지 아무렇지도 않게 엄마한테 말했어요. “그럼 오늘 뒤지게 한 번 혼나보자.” “..네?” “엄마가 그렇게 숙제 미리미리 하라고 했는데 안했잖아. 오늘 뒤지게 한 번 혼나보자.” “아니에요..엄마.잘못했어요.죄송해요.앞으로는 숙제 미리미리 할게요..” “어, 오늘 뒤지게 한 번 혼나보자.이따 엄마 일 끝나고 집에가서 뒤지게 한 번 혼나보자.” 이러고 끊으시더라고요.뒤지게 한 번 혼나자는 말을 듣자마자 이가 시리고 다리에 힘이 안들어가더라고요.통화가 끝나고 전 울기 시작했죠.너무 무서워서.애써 울음을 참고 학원에 가는데 눈물이 멈추지를 않아서 수업시간인 1시간 30분 내내 고개를 숙이고 울음을 참았어요.수업이 끝나고는 자살 생각밖에 안나더라고요.학원계단에서는 ‘여기서 굴러 떨어지면 이따 엄마한테 안 혼나도 될텐데.’, 횡단보도에서는 ‘여기서 차에 치이면 죽게 되고 엄마한테 안 혼날텐데.’라는 생각만 들더라고요.근데 집에 와서 핸드폰을 확인하니 엄마 부재중전화가 왔더라고요.그래서 떨면서 전화를 걸었는데 엄마가 밝게 “어~학원 끝났어?” “네..” “어~엄마 여기 이모들이랑 술 한 잔하고 들어갈게.” “아..네..근데 엄마 아까 저 혼낸다고..” “아~그거 뻥이야.” 그 말을 듣자마자 엄마와 통화중이건 뭐건 대성통곡을 했어요.살면서 그렇게 크게 울어본적은 아직까지도 없는것같아요.제가 통곡을 하니까 엄마는 처음엔 당황하더니 결국에는 잘 얘기하고 끊었어요.그후로도 전 십 몇 분 정도 더 울었어요.숨 쉬는것도 잊고, 헛구역질도 하고.. 근데요 참 웃긴게, 제 기억상으로는 엄마가 술 약속이 끝나고 오시자마자 제가 달려가 안았어요. 근데..제가 이런 말 해도 될진 모르겠지만 저 스스로가 너무 안쓰러워요.이 사연을 쓰는데 눈물이 너무 나와요.엄마 일로 그렇게 힘들어하고는 엄마가 오자마자 달려가 안은 예전의 제가 너무 딱해요.저 너무 자기연민에 빠졌나봐요.나야말로 사람들에게 상처 정말 많이 줬을텐데. 여기서 제가 좀 소소한 듯이 말한거지 제가 술자리에 나가신 엄마께 재촉을 엄청 많이 했어요.여러분 상상보다 더 많이 했을거에요.그렇게..몇 년 갔죠.제가 많이 심했죠..그런데 크면서 많이 줄었어요.초5부터 지금(중2)까지는 엄마가 정해진 시간까지 오시면 전화도 별로 안해요.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다시 극도로 불안해지곤해요..엄마가 아빠 두고 저 데리고 집나오신 이유가 이빠가 엄마한테 너무 집착해서 숨막혀서래요.근데 제가 아빠랑 똑같이 행동하고 있대요. 저희 엄마가 소상공인이신데 코로나 때문에 장사가 많이 힘들어졌어요.그런데 회복될기미가 안보여요.가게 임대료는 올라가고 수도세 전기세 아파트 관리비까지 다 올라가요.우리 엄마 월급은 안올라가는데.그러다보니 엄마가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나봐요.저한테 자기가 어디가 아픈데 스트레스 때문인것같다고 저한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그런데 엄마가 요새 계속 엄마는 어렸을때부터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맞으면서 크고 밭에 나가 일하고 스스로 밥하고 그랬다고.엄마는 너무 불행한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저한테 말씀을 하세요.전 그거 듣는게 힘들어서(전 이 정도도 못들어주나봐요..)예전에 하지말라고 부탁드렸는데 빈도는 줄었지만 여전히 하세요. 그래서 결론은 엄마 때문에 내가 그렇게 힘들었는데 난 엄마의 우울한 얘기를 들어야하나싶고 만약 우리 엄마아빠가 별거를 안하셨더라면 난 5개월 동안 외롭고 괴롭지도 않고 혼나는 것에 대한 ptsd도 안오고 매일매일 자살 생각도 안하고 조금 더 건강한 정서를 지닌채 즐겁게 학교를 다니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요즘 자꾸 들어요.또한 전에 엄마와 언니가 싸웠을 때 언니가 저한테 우리가족이 이렇게 된 게 엄마 때문이라고 하고 엄마는 아빠 욕하고 아빠는 엄마 욕하고..누가 옳은건지 혼란스러워요. 와..저 진짜 많이 썼네요.이정도면 일기 같기도하고..저같은애 사연을 읽어주실분이 계신가 싶기도 하지만 누군가가 제 얘기를 들어주시고 절 위로해주시고 제가 잘못한건 확실히 짚어주실 수 있으시지않을까 하는 마음에 올려보아요.뭐..안계셔도 어쩔 수 없죠.저야말로 다른 분들 사연에 위로 잘 안해드리는데 제가 위로받길 바랄 순 없죠..저 말투 왜이렇게 비꼬는 느낌일까요..기분탓인가..오해는 질색인데..하하 만약 미래에 제가 자살한다면 경찰 분들이 이 글을 발견하실까요.엄마가 죄책감 가지면 어떡하지.세상에 내가 왜 힘들었는지 알리고는 싶지만 엄마가 죄책감 갖는 건 싫은데.뭐, 세상에 알려봤자 전 그 모습을 못볼테니까 자살하기 전에 마인드카페는 추억 속에 묻어둔채 삭제해야겠네요. 만약 저의 긴 글을 소중한 시간 버리며 읽어주신 분이 계신다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하 끝까지 비꼬는 듯한 느낌이네요.기분탓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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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o6
· 2년 전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 밖에 안 드네... 애들이 불안해하고 어리광 피우는 건 당연한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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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짤한설탕
· 2년 전
솔직히 쓰니가 잘못했다는 생각은 안들어. 그 어린 나이에 불안해 하는걸 보듬어 주기는 커녕 자신의 우울함을 말하다니 어린나이에 쓰니가 그런 힘듬을 겪은게 너무 슬프다. 그리고 사실 가족이 너에게 전부는 아니야.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건 너 자신이잖아? 항상 다른것 보단 너의 행복이 우선시 되야해. 물론 쉬운 건 아니지.아빠가 옳다 엄마가 옳다 생각하기보단 네 감정에 집중해. 울고 싶으면 울고 화내고 싶으면 화내. 넌 충분이 그럴 가치있는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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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les (글쓴이)
· 2년 전
@짭짤한설탕 위로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말씀하신대로 제 감정에 좀 더 집중해볼게요.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