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했던 친구와의 끊어진 관계 때문에 힘들어요 (긴 사연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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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했던 친구와의 끊어진 관계 때문에 힘들어요 (긴 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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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우선 저는 18살이구요.. 친구는 저랑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같은 학원을 중학교 내내 쭉 같이 다니면서 엄청 친해졌어요. 학교는 다르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편하기도 했고, 전 그 친구의 성실함과 열정이 너무 좋았어요. 만나게 된 학원 자체가 워낙 학생들을 오래 머물게 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학교 친구들보다도 훨씬 더 많은 시간을 같이 하게 되어서 관계가 깊어지고 소위 말하는 찐친이 되면서 다른 학원도 같이 등록하게 되었었어요. 근데 문제는.. 전 중학교 당시에 학교 수업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듣고 선생님들을 좋아해 질문도 맨날 하는 아이였지만 학원에서는 숙제를 정말 거의, 하나도 안 하는 수준이었어요.. 어렸을 때 워낙 책을 많이 읽고 공부 습득력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 성적은 늘 상위권이었지만 학원 내에서는 늘 숙제도 안 해오고 그냥 웃으면서 죄송하다고 하고 남아서 푸는 아이였는데, 그러다 보니 학원 선생님께는 계속 꾸중을 듣곤 했어요. 그런 상황에서 점차 학원 선생님이 꾸중을 하실때 좀.. 인신공격도 같이 하시게 되었어요.. 학원 반 애들이 보는 앞에서요. 근데 친구가 점차 동조를 하더라구요. 장난 식으로요. 저도 물론 제 잘못이니까 웃으며 죄송해요 ㅎㅎ ㅠ 다음엔 잘 할게요 이런식으로 했는데 인신공격은 상처였거든요. 그래도 선생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서 상처여도 계속 불만없이 학원을 다녔는데 친구는 선생님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친구가 장난으로라도 절 약간 깎아내리는 그런 말들을 하는게 너무 싫었어요. 당시에 전 그걸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아무말도 못하고 웃으면서 넘겼는데.. 결정적으로 그 친구가 너무 싫어졌던 사건은 같이 등록한 다른 학원에서 시험 전날 (그 친구는 다른 학교라 시험이 7일정도 남았었어요) 제가 망했다고 공부를 하나도 안 했다고 투정아닌 투정을 부렸는데 그걸 듣고서는 아싸 내가 이겼다..라고 하더라고요. 웃으면서요. 전 그걸 듣고 얘가 날 정말 견제하는 친구 정도로 생각했나? 싶어서 마음속으로는 정말 정이 뚝 떨어졌어요. 친구는 늘 저보다 많이 공부했는데 저보다 성적이 늘 안 좋았어요. 사실 저는 그게 공부하는 방식의 차이라고 생각했는데..(저도 시험기간에는 열심히 했거든요) 계속 그 친구를 만나면서 점차점차 얘가 날 라이벌로 보나? 날 친구가 아니라 견제상대로 생각하나? 싶은 마음이 생기던 참이어서 더 속상했어요. 맞구나 싶어서.. 이후에도 그 친구 행동은 여전했는데 제가 한번 정이 떨어지니까 그 친구 옆에만 있으면 제가 아무 노력도 안 하는 게으른 아이가 되는 것 같아서 자존감도 많이 깎이고 그랬어요. 때마침 학교에서도 따 비슷한 걸 당해서 그 시기는 저에게 지옥과 같았거든요.. 늘 웃으면서 받아줬지만 너무 힘들었는데.. 제가 고등학교를 배정받을때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와서 그 친구랑 연락이 끊어졌어요. 그 후에 한번 공부시간 재는 앱으로 같이 그룹스터디를 했는데 그 친구가 그룹 규칙을 몇번 못 지켰는데 제가 뭐가 쌓여서 그런지 엄청 엄격하게 뭐라 하고 내보냈거든요.. 그래도 인스타 맞팔은 하던 사이인데, 오늘 보니까 그 친구가 절 차단한 것 같더라고요. 근데 그 사실을 알자마자 마음이 너무 아프고 힘들어요… 왜 이런 걸까요 ㅠㅠ 저 말고 다른 아이들(학원 반 친구들)은 전부 그 친구랑 잘 지내는 것 같은데.. 뭔가 사실 그 친구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들 모두 제 잘못인거 같기도 하고 새벽인데 잠도 못 잘 정도로 마음이 너무 아프고 답답하고 힘들어요.. 그 친구가 아무리 싫었어도 좋았던 기억도 있는데 다시 그룹 스터디로 (비대면이지만) 만났을때 좀 더 살갑게 대하고 속상했던 부분은 말로 제대로 풀었어야 하나.. 내가 이상하게 대처한건가.. 내 욕심이었나.. 사실은 그 친구가 아니라 내가 걔한테 열등감을 가지나? 싶어서 마음이 너무 힘드네요 ㅠㅠㅠ 어떻게 대처한게 옳은 선택이었을까요.. 마음이 좀 나아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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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주연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년 전
하루하루 성장해나가는 과정
#친구관계
#대인관계
#우울
#트라우마
#불안
#스트레스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주연희입니다. 이렇게 글로서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 중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와의 갈등으로 마음이 많이 아프고 속상하셨네요. 곰곰이 생각해보면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내가 다른 선택을 했어야 하는건지, 내 마음은 어떤 상태인건지 돌아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이 고민이 되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원인 분석
학창 시절 친구와의 관계는 정말 너무나도 중요하지요. 특히 학원에서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내게 되면서 그 친구의 성실한 면도 보기 좋고 자연스레 많이 가까워졌던 것 같아요. 아마 우리 마카님께서는 그 친구분을 많이 좋아했던 것으로 보여져요. 학원 선생님로부터 꾸중을 들었을 때에도 ‘선생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서 상처여도 불만없이 다녔다’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 우리 마카님께서는 평소 대인관계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많이 헤아리려 노력하는 편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마카님께서 가깝다고 느끼는 관계, 소중히 여기는 관계에서는 ‘상대방도 나만큼 나를 배려했으면 좋겠다,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와 같은 기대치가 상대적으로 더 커졌을 수 있어요. 사실 이 마음은 상대방과 관계없이 ‘원래’ 내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었던 마음일 거고요. 그래서 어쩌면 친구분께서 던진 말이나 행동에 더 많이 실망하고 화가 나게 되었을 수 있습니다. ‘나는 늘 웃으며 받아줬지만 힘들었다’고 표현하신 부분에서도 추측할 수 있지요. 서운함과 약간의 억울함까지 쌓이고 쌓여서 그간 참아왔던 마음을 나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표출하게 되었을 것 같고 지금은 자책하는 생각이 올라와서 더 힘든 것으로 보여져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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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jaegejua1213
· 2년 전
그 친구가 쓰니님한테 정말정말 조금이라도 생각했을때 소중한 친구면요.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받아줄때까지 사과해야돼요. 허나 만약 그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인생에 도움안될거같으면 과감하게 잘라내면돼요. 물론 18살에 나이에는 쉬운 일은 아닐거에요..ㅎㅎ그치만 내가 소중한 사람이면 백번이고 천번이고 굽힐수 있어요. 다만 상대방이 나를 만만하게 보게해선 안되는거에요. 내가 너를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니까 사과하는거야 라는느낌으로 해야돼요! 원래 사람은요. 자기보다 잘나고 나은사람있으면 시기 질투하는게 당연해요! 저도 그랬고, 그게 잘못됐다는게 아니라 그냥해주고싶은말은 인간관계는요. 여러가지 이것저것 각도 잴 필요없어요. 그냥 내가 생각했을때 소중하면 붙잡는거고 아니면 떠나보내요!ㅎㅎ나중에 사회나가면 더 좋은사람 많이 만날수 있어요~ 그러니 지금 관계에 너무 힘들어하지말기! ㅎㅎㅎ쓰니님은 그런거 생각하기엔 너무 아까운 청춘이라 얼른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