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화가나면 내 잘못이 아니여도 날 세워두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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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아빠는 화가나면 내 잘못이 아니여도 날 세워두고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지고 때릴려고 했다. 그때마다 너무 무서워서 뼈가 아릴정도로 떨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날도 똑같이 날 세워두고 화풀이를 하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막내동생이 겁을 먹고 눈물을 흘렸다. 아빠는 그 다음날 술을 드시고 막내동생한테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뒤로 나는 그런 존재라도 생각했다. 사람들이 나를 무시하고 욕을하고 괴롭혀도 되는 그런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아빠를 도저히 용서할 수 가없어서 아빠의 폭력을 정당화 했다. 그랬더니 나도 나를 괴롭히는걸 정당화한다. 나한테 욕을 하고 나를 때리고 상처를 내면서 나는 당해도 싼 존재니까 괜찮다고 생각한다. 무섭다. 내가 결국 나를 죽일까봐.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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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SUM (리스너)
· 2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 사연을 읽으면서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저도 아버지가 굉장히 폭력적인 편에 속했고 그게 성인이 된지 한참인 지금까지 용서하기 힘들어서 거리를 두며 지내고 있어서, 마카님 마음을 조금은 느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어느 누구도 무시받고 괴롭힘 당하는 게 당연한 사람은 없다는 걸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아버님의 진심어린 사과가 필요하지만, 사과하지 하지 않으실 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아버님의 폭력을 정당화하신 거라면 용서 할 수 있을 때까지 용서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어떻게 용서할 수 있겠어요. 마카님은 함부로 하는 게 정당화 되지 않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존중받아 마땅한 사람이에요. 마카님을 소중하게 아껴 달라고는 하지 않을게요. 그저 마카님의 인생을 예쁘게 가꿔 나가기를 바라요. 마카님은 아버지의 소유물이 아니니까 마카님 인생을 괜찮은 순간으로 채워갈 차례에요. 당장이 아니어도 졸아요. 마카님의 인생은 마카님 것이니까 그 페이지를 그저 소중하게 했으면 하고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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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arsLeftCry
· 2년 전
아버지를 죽이면 죽였지 스스로를 죽이는 짓은 하지 마세요 그따위로 살아온 아버지의 삶보다 앞으로 행복하게 살아야할 님의 삶이 더 가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