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상사가 저의 병력을 사람들 앞에서 드러냈습니다
저는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갖고 있는 30대 남자예요.
앓게된지 4년차고 꾸준히 정신건강의학과에 다니면서 약을 복용중이고 낫다 말다를 반복하고 있어요.
나름 공부도 하고 노력도 하지만 완치되기 쉽지않아서 파도처럼 반복되는 감정에 지쳐 작년에 병가를 썼어요.
병가를 쓰려면 부서장 결재가 필요해서 부서장에게 슬쩍 말하고 작년에 병가를 사용했어요.
얼마전 직원과 말다툼이 있었는데 다음날 제가 없는자리에서
모든 부서원을 다 모아놓고 제가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고있어서 분노조절을 못해서(?) 다툼이 있는거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다툼있는직원과는 화해를 했지만 부서장이란 사람이 모든직원이 있는곳에서 병력을 얘기했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입니다.
결국 또 병가를 내고 나왔어요. 정말 치욕적인데 윗사람들은 뭐그런거로 그러냐, 널 위해 얘기한거다(?) 라고 대수롭지않게 생각합니다. 스트레스저항력이 낮아서 항상 조심하는 편인데 이번일을 계기로 다시 공황증상이 나타나서 그날이후 교감신경이 수시로 저를 괴롭히네요. 자려고 누우면 두근거림으로 심박동 소리가 빠르게 들리고 계속 모욕적인 발언과 상황이 떠오릅니다.
사실적시 명예훼손, 갑질 등등으로 고소하고 싶은데 과정과 절차가 지치게 만들거고 더이상 꼴보기싫어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병가가 끝나면 부서를 옮길거지만 이미 전직원은 이 사실을 알게되었고 수치스럽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