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상사가 저의 병력을 사람들 앞에서 드러냈습니다 - 마인드카페[공황|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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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곰둘둘이
3달 전
직장상사가 저의 병력을 사람들 앞에서 드러냈습니다
저는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갖고 있는 30대 남자예요. 앓게된지 4년차고 꾸준히 정신건강의학과에 다니면서 약을 복용중이고 낫다 말다를 반복하고 있어요. 나름 공부도 하고 노력도 하지만 완치되기 쉽지않아서 파도처럼 반복되는 감정에 지쳐 작년에 병가를 썼어요. 병가를 쓰려면 부서장 결재가 필요해서 부서장에게 슬쩍 말하고 작년에 병가를 사용했어요. 얼마전 직원과 말다툼이 있었는데 다음날 제가 없는자리에서 모든 부서원을 다 모아놓고 제가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고있어서 분노조절을 못해서(?) 다툼이 있는거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다툼있는직원과는 화해를 했지만 부서장이란 사람이 모든직원이 있는곳에서 병력을 얘기했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입니다. 결국 또 병가를 내고 나왔어요. 정말 치욕적인데 윗사람들은 뭐그런거로 그러냐, 널 위해 얘기한거다(?) 라고 대수롭지않게 생각합니다. 스트레스저항력이 낮아서 항상 조심하는 편인데 이번일을 계기로 다시 공황증상이 나타나서 그날이후 교감신경이 수시로 저를 괴롭히네요. 자려고 누우면 두근거림으로 심박동 소리가 빠르게 들리고 계속 모욕적인 발언과 상황이 떠오릅니다. 사실적시 명예훼손, 갑질 등등으로 고소하고 싶은데 과정과 절차가 지치게 만들거고 더이상 꼴보기싫어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병가가 끝나면 부서를 옮길거지만 이미 전직원은 이 사실을 알게되었고 수치스럽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욕불안우울증공황장애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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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wa1ho1
3달 전
제가 고등학교 다닐 적 일인데요… 동아리 선생님이 저 없을 때, 동아리 후배 동기 선배 다 소집해서… 제 가 첫인상과는 다르게 이러이러한 성격의 아이인 것 같더라, 모두 잘 지낼 수 있게 도와주고 어쩌고 저쩌고 했다는 걸 알게되었는데, 너무 화나고 민망하더라구요. 제 첫인상과 성격이 매치가 안되는 건 그냥 선생님 편견 아닌가 싶고, 저는 그냥 애들이랑 큰 공통관심사가 없어서 조용히 다닐 뿐이었는데 말이죠. 이게 그렇게까지 모두를 주목시킬 일인가 싶어서 두고두고 이 때의 일이 기억에 남고 난 절때 이렇게 도움주지는 않아야겠다 다짐했어요. 병력을 모두에게 얘기한 건, 글쓴이에게 도움 준다기 보다 그 사람이 너무 말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 했던게 아닌가… 너무 가볍다는 생각 밖에 안 드네요… . 동의도 안 구하고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그걸 듣는 분들도 아무 소리 안하고 듣기만 했는지, 너무 황당할 것 같아요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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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둘둘이 (글쓴이)
3달 전
@siwa1ho1 고등학교 선생님이 그런말을 했다니.. 한창 예민할 때였을텐데 마음고생많으셨겠어요.. 그렇게 보였다면 그런얘기는 선생님이 따로불러서 얘기해봐야 하는데 본인생각을 학생들한테 마치 사실인마냥 얘기한건 수치감을 느끼셨을거 같아요. 자질이 없는 선생님이었네요. 교훈을 얻으셨다니 대견하시네요. 정확히 맞추신게 원래 말이 많은 사람이라서.. 만만하게 생각했으니 그랬다고 생각들어요. 저도 살면서 이런일을 겪을줄 몰랐는데 정신병 있는거로 사실화 되어버리고 입원했냐 치료받고있냐 따위의 말만 들리네요. 위에선 뭐 그런거 갖고 그러냐 이런 식이네요.만약 입장이 바껴서 본인이나 자기 가족이 겪었다면 난리가 났을텐데.. 가족중에 직장내 높은사람이 있었더라면 싶네요..그럼 갑자기 깜짝놀라서 스스로들 깨닫고(?) 조치했을것 같습니다. 빽없는게 죄인것 같아요. 병가두달 냈는데 보름이 지났는데도 계속 수치스럽고 이런분위기가 황당하고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치료받고있는줄 알아요.. 공황장애는 흔한질환인데 *** 취급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