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살이고 25살의 둘째 언니가 있어요. 언니는 재작년부터 (혹은 그전부터) 우울증으로 힘들어해요. 특히 무엇갈 해야하는 게 많이 쌓여 스스로 감당하기 힘들어질 때요. 현재 언니의 상황을 간략히 설명을 하자면 외국에서 대학을 이제 막 들어갔어요. 미대라 그런지 과제가 많아 힘들어했는데 이번 겨울 방학 때도 해야 하는 과제가 많았는데 하나도 못 하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이 되었어요. 여기에 대해선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우선 가장 큰 건 5년 정도 만난 남자친구와 헤어졌어요. 거기에 더해 지금 지내고 있는 집에서 새로 이사를 가야 하고 해야 할 과제는 많고.. 감당이 안 되는 것 같아 보여요. 서론이 많이 길었는데 제가 묻고 싶었던 건 제가 언니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예요. 현재 엄마와 큰 언니는 (비교적 둘째 언니랑 제가 친하니) 저에게 계속 연락을 해라, 좀 도와줘라 하고 있고 둘째 언니도 저에게 힘들다, 우울하다를 많이 표출하니 제가 양쪽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생기고 있고요. 저도 지금 학기 중이라 과제를 하며 힘듦이 찾아오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둘째 언니와 통화를 하다가도 계속 앓는 소리를 하니 좀 답답해지고 예쁜 말이 조금씩 안 나오기 시작했어요. 언니가 힘든 걸 너무 잘 아는데 어떠한 말도 언니의 귀에 들어가지 않는 것도 느껴지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이럴 때 가장 가까운 가족이 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저도 조금은 지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