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개월차 공감부족 남편으로 고민합니다 - 마인드카페[고민|이혼|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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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ayhello7
4달 전
결혼 5개월차 공감부족 남편으로 고민합니다
1년 연애하고 작년 10월 결혼했습니다 양가 부모님 모두 잘해주시고, 항상 배려해주시는 마음으로 대해주셔서 늘 감사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친정/시댁과의 불화는 없습니다 문제는 남편이에요.. 잡은 물고기는 어망에 넣어서 쳐다도 안 본다거 하지만… 관심을 떠나 공감력이 너무 부족합니다 대화를 하다보면 진중하게 상황을 받아들이거나 고민하는 태도가 없고, 그냥 미안해 라는 말로 상황을 끝내버리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미안하단 말에 상황을 잘 알았으니 앞으로 주의하겠다 라고 받아드린 줄 알았으나, 남편의 태도는 나는 이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니 미안하단 말로 상황을 정리하고 싶다, 이런 태도였습니다 미안하단 말 그 이후에는 반복적으로 서로 감정이 상할 상황을 만들고, 그 상황을 다시 맞닥드리면 어영부영 상황을 정리할 생각 뿐입니다 남편에게 상황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정리하면 되나, 그 상황을 다시 마주하게 된 내 감정을 이해해달라, 나의 입장에서 생각해달라 라고 이야기를 해도 잘 이해를 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몇번 반복되고, 저 역시 지치는 날에 감정에 호소를 하면 본인이 그렇게 문제냐, 본인이 대체 무엇을 잘못했냐 라는 말만 되풀이 합니다 잘못한게 아니라 서로 맞춰 나가야하는데 노력하는 게 보이지 않아 내가 힘들다라고 이야기를 하면 본인은 그게 전부라고만 이야기 합니다 대화하다가 본인 감정이 터져 저에게 본인이 문제냐 라고 물어볼 때면, 이 사람 자존감이 낮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예시1) 화장실에서 샤워 후, 물건은 제자리에, 사용한 수건은 말려서 빨래통에, 변기통 뚜껑은 열어둘 것, 샤워기로 화장실 거품 청소해둘 것 > 곰팡이가 안생기고 다음 사용할 사람을 위한 배려이다 이건 꼭 하자 라고 이야기 함 > 몇달이 지나도 계속 까먹음, 늘상 좋게 이야기 하지만 미안하단 이야기는 없고 제가 화장실 앞에서 이름만 불러도 달려와서 상황 정리만 함 예시2) 같이 티비를 보기로 함, 티비에 영화소개 프로그램이 나와서 같이 보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이것저것 이야기 하는데 대답이 어~ 어~ 이러다 대답이 없음, 돌아보니 게임을 하고 있었음, 그래서 같이 티비 보기로 했으면 같이 보거나 게임이 하고 싶으면 게임을 하라고 함, 게임을 안하고 같이 티비를 보겠다고 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그냥 게임을 하겠다고 함 > 상황이 허탈해서 너 맘대로 해~ 하니까 본인이 또 뭘 잘못했냐고 물음 이런일이 너무 많네요.. 새벽 출근 하는 남편이 현관문을 안 닫고 나간적도 있고, 창문 블라인드를 달아달라고 3달 정도 이야기 하니까 투덜거리면서 달아주고(절반은 제가 넘 급해서 담, 그리고 손목발목염증옴), 겨우내 베란다 청소를 혼자 하기 힘들어 같이 하자고 했으나 지금까지도 한 적 없음, 본인이 망가트린 빨래바구니 수리해주겠다고 4달동안 이야기 하고 하지 않음 > 계속 쓰러지길래 빨리 고쳐달라고 하니 그냥 새로 사자고 함…. 결혼은 두 성인이 만나 서로 인생을 책임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혼 후 본인만 생각하는 남편이, 생활에 책임지지 않는 남편을 배우자로 삼아 아이까지 낳을 생각을 하니 결혼 몇개월 차지만 별거+이혼 생각이 드네요…
생활력신혼부부별거스트레스자존감의욕없음공감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1개, 댓글 1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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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eoe
4달 전
임신은 몇년뒤로 일단 미루세요 이런 상황에서 애 절대 갖지 마시고요 한번 실수했으면 됐지 두번 실수하지맙시다.. 보통 큰 실수도 아닌데 솔직히 더 늦기 전에 하는 게 나아요 할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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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제야알았나
4달 전
결혼13년차예요 꼭 저희 남편이야기같구려 근데 전 10년이 지나 알았어요 그와 나는 다른 인격체이구나 전형적인 남성의 DNA를 지닌 자기중심적 공감과배려의 아이템이 장착되어 있지 않구나.. 무언가 같이하려하는걸 권하지 않아요 님의 기대에 반도 못따라올꺼같아요 님만 속이상하지요.. 상대를 다루려면 님의 능력치가 업되면 오 님좀 제법인데 라는 성과가 쌓이면 말좀듣더라구요 좀 외로워지는 날들이 많을꺼지만.. 내남편사용법을 파서 잘 요리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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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aa14
4달 전
남자들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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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ishappine
4달 전
음 ㅎㅎ 글쓴이님 파업하세요 밥이고 빨래고 뭐고 다 해주지마세요 그리고 그 행동 똑같이하세요 지금 남편분은 몹시 편한상태네요 밥값을해야 밥을 해준다는식으로 밀어붙이면 분명 남편분은 화내실꺼란말이죠 그때 이 한 마디하세요 불편하면 너가 직접하면 되잖아 너가 여태까지 이러는거 내가 다 해줬는데 너는 왜 못해주냐고하세요 만약에 이건 너무하다 생각이 안들어 이러식으로 얘기하시면 그럼 너가했던거 똑같이 했는데 너도 기분이 나쁘지 나도 기분이 나빠 그러니 우리 잘 타협해보자 이런식으로 해보세요 그럼 남편분도 안 그러실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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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nday
4달 전
만약 타고난 문제라면 adhd나 아스퍼거가 있는거 같기도하네요. 결혼전에는 모든걸 엄마가 다 챙겨줬으니 결혼후에는 와이프가 엄마노릇을 다 해줘야한다고 생각하는거 아닌지... 자기는 편하게 자기 원하는 것만 하고싶은데 하기 싫은 귀찮은 일도 해야한다고 하니까 내가 뭘 잘못했냐 이런 결론이 나오는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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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hello7 (글쓴이)
4달 전
@foeoe 그죠 ㅠㅠ 저도 지금 상황에서 아이까지 키우기가 너무 벅차요 남편에게도 이런식의 생활이면 아이 낳을 생각 없다 다 네탓이다 이야기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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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eoe
4달 전
@sayhello7 잘하셨어요 어떤 반응이든 살살 녹이든 버럭하든 절대 굽히지 마시고 진지하게 혼자만의 시간 가지시면서 이혼 생각해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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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hello7 (글쓴이)
4달 전
@왜이제야알았나 감사해요 ㅠㅠ결혼선배들이 하는 말은 다 똑같네요 디엔에이가 다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룰줄을 알아야 한다고.. 그런데 전 이제 다루고 싶은 관심도 없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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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hello7 (글쓴이)
4달 전
@whatishappine 와 너무 좋은 조언이에요 파업… 무조건 적으로 다해주다보니 남편이 배가 불렀네요 정말… 본인이 좀 해야하는데 맞는 말씀이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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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hello7 (글쓴이)
4달 전
@lemonday 후 그렇죠….. 남이 해주는 것만 보다가 직접하려니 대충대충 하는….. 윗분 말처럼 파업을 해야겠어요 말씀 너무 감사해요 ㅠㅠ 말씀하신 두가지 검사는 병원가서 해보려고 해요 미룬다고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