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수 많은 아픔들과 함께하며
이 맘을 언제나 다독일 수 있을까를
수놓아 애닳아 고민하던 날들이 얼마나 지나서
갈곳없어 정처없이 휩쓸려가던 그때를 돌이켜
지금에 돌이켜 곱씹으면 참 힘들었구나
그래서 그렇게 아파했구나 울었구나
그때는 그래야만 했고
그렇게라도 했어야만 했던 시간의 후에
꿈에도 그렸던 그 모습은 아닐지 몰라도
돌고돌아 지금 여기에 마주하고 덤덤히 서 있게 된 것은
어쩌면 그렇게나 전부 털어 다 짜내며 아파지고 난 후라서,
아니면 그렇게도 앓아 내어 다 이겨내 털어지고 난 후라서,
어떤 모습을 지나온 후 였든지
그때 모습은 과거로 남아져서
돌이켜 한번 안심하게 되는 것 만으로도
그 때의 나는 열심히도 살았던 것이구나
그 순간 나는 안간힘을 다했던 것이구나
그러고 나서야 내가 나를 드디어 마주할 수 있게 되었구나
그 때도 지금도 나는 나를 그렇게나 마주하고 싶어했구나
마주보고 괜찮다며 웃어주고 싶어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