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생이 느린데 어떻게 해야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을까요?
저는 28살 여자입니다.
제가 어릴때부터 신중하고 꼼꼼하지만 늘 말이나 행동의 속도가 느린편입니다.
제가 느리다는건 알고있었지만 몇년 전부터 사회생활을 하면서 일할때 자꾸 느리다는 말을 들어서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저는 거의 사무직, 카페 일을 했구요.
자꾸 느리다는 말을 듣는게 너무 싫으니 의식해서 행동을 빠르게 하면 더 실수가 많아지고 디테일이 떨어집니다. 에너지 소모가 너무 커서 기운이 남아나지도 않구요..
그렇지만 속도 의식을 안하면 느리다고 빨리하라는 말이 어김없이 날아오고.. 저도 빠르고 정확하게 하고싶고 제가 제일 답답한데 말이죠..
무조건 빠른걸 원하는 사회가 원망스럽습니다.
그리고 진짜 사람들 너무한게 일이 숙련되기 전이라서 느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도 느린걸 용납 못하더라구요.
아예 성향이 느리게 태어난게 좌절스럽기도 합니다.
어딜가든 재촉하는 것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죽고싶은 생각이 들 때쯤 일을 자꾸 그만두게 되구요, 이젠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두렵습니다. 새 직장에서도 느리다는 말을 들을까봐요..
의식하고 노력해서 많이 빨라졌는데 그래도 느리다고 하니 너무 힘뻐지네요.
‘나같은 사람은 갈 곳이 없는걸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면서 너무 우울합니다.
저는 주변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저만의 속도로 살아가고 싶은데 자꾸 들려오는 느리다는 말 때문에 마음이 늘 조급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마음의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