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가 공포스러워요. 도와주세요
이번에 새로 입학하는 신입생입니다.
인스타, 유튜브 등 인터넷 상에서 댓글을 단 한번도 안 적어본 저이지만 여기에 글을 쓰게 된 건 정말 절박하게 도움을 받고 싶어서 입니다.
제가 사람자체를 싫어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시장 통의 북적거림, 졸업식에 앉아있는 학생들. 이런 모습을 보고 듣고 있으면 미소가 지어지고 저들에게 밝은 앞날이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때부턴 저와 직접 만나는 사람과의 관계를 만들려고 하면 정말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낍니다. 이 사람이 어떤 마음일까, 나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건 아닐까, 무슨 말을 꺼내야할까, 이 반응이 맞을까, 날 싫어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주변에선 생각이 많다고 뭐라하고 저도 알고 있지만 자연스레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내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러가는데 지금 제 상태는 머리를 무언가가 꾹 누르고 있는 거 같고 어떤 생각도 못할 정도로 가라앉는 느낌? 때문에 눈도 제대로 뜨고 있을 수가 없습니다. 손발도 얼음장처럼 차갑구요. 게다가 물 한잔만 마셔도 토할 것 같이 계속 속이 안좋습니다. 이게 하루면 괜찮은데 2,3일 길게는 7일까지 계속되는 탓에 일상생활을 하기도 어렵습니다.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선 홀로 알아서 서야 한다며 몇번이고 마음을 다잡지만 결국 위에서 말한 상태가 됩니다. 지금도 내일 당장 도망치고 싶구요
어떻게든 해답을 찾고자 많은 의학기사들과 전문의사들의 유튜브를 봤습니다. 하지만 정신과를 가려고하니 집안 어른들의 노여움과 질타, ***임을 인정하는 것 + 미래의 보험 가입과 취직, 주변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워 꺼려지고 그렇다고 이대로 두자니 어느 순간 돌아오지 못할 선을 넘을 것 같습니다.
지금 제가 뭘 원하는지, 뭘 하고싶은지 모르겠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고칠 수 있을지 조차 모르겠습니다.
이런 제게 방법이 있을까요... 전문가님들의 말씀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