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서 떨어져서 죽으려고 했는데
너무 떨리고 무서웠어요
그래서 그냥 기다렸어요
안 무서워질 때까지 계속 기다렸어요
1시간, 2시간, 5시간, 7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무서웠어요
그래서 포기하고 내려왔어요
왜 맨날 죽고싶다면서 죽는 게 무서울까요
난 그냥 살지도 죽지도 못하는 겁쟁이에 불과해요
내 자신이 죽도록 싫어요
제대로 살지도 못하면 죽는 것조차 못한다니
그냥 하루라도 빨리 죽어버렸으면 하는데
왜 스스로 죽는 건 무서운 걸까요
그냥 자고 일어나면 하늘나라였으면 좋겠어요
그냥 눈 감았다 뜨면 죽어있었으면 좋겠어요
진짜 그렇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