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나 같은 애가 나에게 죽고 싶다고 이야기 하면
어떤 위로도 해주지 못할 것 같다
아무도 믿지 않아줘서 아팠지만
왜 믿지 않았는지 알 것 같다
나도 겉모습만 보자면
정말 부족함 없이 행복해 보이니까
전부 가식이었지만
팔을 긋고 심한 우울감이 들어 멍하니 길을 걷다가
우연히 친구를 보고 웃음을 지었던 것 처럼
나는 가식이 익숙한 사람이니까
더는 내가 힘들다고 말 못하겠다
너무 힘든데 아무도 믿지 않아줬고 믿지 않을 것 같아서
또 그 사람에게 짐이 될 것 같아 죄책감이 드니까
다들 내가 행복한 모습이 좋다고 했으니까
내가 조금만 더 아파하고 괴로워해서
무뎌지면 그만이니까
그냥 버티기로 마음 먹었다
이 비밀을 안고 갈 유일한 곳은 마인드카페, 이곳으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