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너무 싫어요
저희 집은 아빠가 돌아가신지 1년째 되구요 허구헌날 술만 마시면서 집에 늦게 들어오는 엄마때문에 동생과 할머니 할아버지 있는집에 주로 있어요 집이랑은 가까워서 별 문제는 없구요
이런거론 가출 하고싶은 이유가 안돼요 처음에는 오히려 엄마가 저희를 더욱 오냐오냐 해주는 모습에 기분이 좋기도 했어요 가끔 울때 엄마 투정을 받아줘야하는건 조금 힘들었지만요 물론 지금은..
제 동생은 뻑하면 우는데 저는 슬픈거론 눈물을 잘 안흘려요 근데 보통 울게되면 화가나서 소리 지르다 분한 감정이 너무 쏟아져 나와서 울게돼요 거의 이렇게 우는것같아요 근데 제가 거의 참고 살고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다 힘든데 저까지 그러면 세분 다 너무 힘드실것 같아서 1년에 한~두번 꼴로 화 내는것같아요 이렇게 보면 제가 화를 내는건 엄청 큰 일일것 같은데 막상 그런것도 아니에요 칫솔이 바뀌었다던지 리모컨을 뺐겼다던지
큰 일에도 잘 참고 그러다 이런 작은 일에도 참아야 하는게, 내가 참고 있는데 가족들은 몰라주는것에 분이 터져서 오히려 별것도 아닌 일을 크게 만들어요 전 정말 오래동안 참고 어쩌다 한번 터져서 작은일에 오래 가지않게 금방 기억에서 지워지게 살짝쿵 투정 부리는건데
제가 화 낼때마다 할아버지는 더 버럭 화내고 나중에 동생한테 일을 들은 엄마는 전 일은 들어보지도 않고 할아버지한테 화 냈다는것만 듣곤 무조건 저한테 사과하라 해요
참고로 할머니 할아버지는 돌아가신 아빠의 부모님
이라서 엄마가 더 저한테 뭐라 하는것같아요
이런 부분도 너무 짜증나고 오늘 칫솔 바뀐거로 화나서 울었다가 할아버지가 깼는데 자기가 실수해서 바뀐건데 저한테 자기 잠 깼다는거로 버럭 화내는거에요 그래서 저도 화를 냈어요 근데 진짜 죽일듯이 달려오는거 있죠? 눈을 부릎뜨고
그게 너무 꼴 보기 싫어서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진정시킨 틈을 타 얼렁 저희 집으로 왔어요
근데 이 집에는 저 뿐이네요
엄마는 또 그 아저씨를 만나러 갔나봐요
제 편은 아무곳에도 없어요.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에요
집 나가고싶어요 이제 15살인데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