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이 잘 나오지 않을까, 게임중독은 아닐까 걱정입니다.
저는 올해 중2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초등학생 시절을 경상남도의 작은 섬에서 보냈고, 중학교에 올라오며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저는 스스로 초등학생때 '놀았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빡세게 대치동 학원에 다닌 학생들에 비해서는 우스울 수준이지만, 가입한 학습지도 꾸준히 풀고 주말마다 배를 타고 학원도 다녔습니다.
그런데 서울에 올라와서는 갑자기 바뀐 환경탓인지 아니면 원래 하던것의 사이클이 뭉개져서인지 1학년 1학기를 학원도 없이 날렸고, 2학기에 들어서는 겨우 주에 3일 학원에 다녔습니다.
초등학생때 배웠던것을 바탕으로 1학년때는 중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했으나, 2학년때는 그러지 못할까 걱정입니다.
그리고 또 요 며칠, 그러니까 대충 2~4일정도 한 게임에 빠졌습니다. 원래 게임을 즐기는편은 아니지만, 쓸데없는 오기가 생겨 남는시간마다 게임을 했습니다. 게임을 하지않으면 미칠것같다, 정도는 아니지만 가끔씩 그 화면이 그리워집니다. 그 게임과 캐릭터들에 대한 정보가 궁금하다는 생각이 자주 들고요.
게임을 너무 많이해서 머리가 굳은건지 아니면 제 집중력의 한계가 드러난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공부에 잘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스스로도 공부량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베이스도 잘 깔려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모르는 영단어 투성이에 문제를 풀때는 실수를 남발하면서도 학교와 학원 그 이외의 시간은 위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시청에 시간을 써버리니 제 자신이 한심하고 멍청해보입니다.
이정도로 답이 없는 제자신이 저도 처음인지라 많이 당황스럽고 화가납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익명의 힘을 빌려 감히 응원과 조언을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