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말 부족한 사람일까요. - 마인드카페[ADHD|파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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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ghyuettt
4달 전
제가 정말 부족한 사람일까요.
안녕하세요 결혼을 3주 앞두다 어제 갑작스레 파혼 이야기를 통보받았습니다. 이전에도 남자친구는 저에게 17살 짜리 소녀같다, 왜 이렇게 혼자서 할줄 아는 게 없냐 하며 저를 답답해하곤 했습니다. 일화를 말씀드리자면 1. 남친 친척 어르신들 댁에 방문하는 날에 남친차에서 선물을 꺼내는데 청첩장이 안 들어있는 선물 상자를 꺼내서 청첩장을 못 들고간 점.(총 6개의 똑같이 생긴 상자였고, 그 중 한개에만 청첩장이 들어있어서 외관상 구분이 어려우나 택시가 기다려서 빨리 나온 상황) -> 시부모님 여유분 청첩장이 있어서 해결됨 2. 다 끝나고 택시에서 내리는데 택시에 남친이 선물해준 목도리를 두고 내림(저먼저 내리고 남친이 내렸고, 밤이라 깜깜해서 뒤 돌아봤으나 안 보였음. 남친도 안보여서 내린것) -> 남친이 뛰어가서 택시 잡아 해결함 3. 신혼집 도어락 비번 바꾸라고 남친이 지시했는데 도어락이 안 열리고 해당 모델로 아무리 검색해도 안나왔음(유튜브, 네이버) -> 결국 남친이 힘으로 뜯어서 해결함 4. 설거지중 갑자기 내려오라고 하길래 후다닥 나감. 다시 돌아왔더니 현관문이 열려있음. (알고보니 신혼집 문이 쾅 닫히면 반동으로 인해 문이 안닫혔던 것) 5. 드레스 맞추러 갈 때 피팅비 5만원 필요한 걸 뒤늦게 깨닫고 빌려달라고 함-> 남친은 왜 아까 집에서 물어봤을 땐 괜찮다고 했냐고 본인것 스스로 못 챙기냐고함-> 알고보니 5만원 불필요했음.. 6. 코로나에 걸려 기존 부모님 한복 맞추는 일정에 못 가게 되어 남친에게 대신 가달라고 부탁함. 전날 상황을 설명하고 미안하다 부탁한다 했으나 잠들고 폰이 꺼졌음. 익일 오후 늦게 일어나 전화해서 고생했다고 말했으나 목소리가 안 좋아 화났냐고 묻자 어이가 없다고 함.-> 왜 날 이해못해주지?라는 생각에 막 화를 냈다가 현재 남친은 이 관계에 대해 정리하자는 말이 나왔습니다. 저는 사귀는 내내 부족하다는 소리를 듣고 adhd에 대해 의심하였고, 사귀는 내내 그런 소리를 들으니 처음엔 미안하다가 주눅들고 결국엔 아무것도 못하는 멍청한 애가 된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정말 아무것도 못하는 쓸모없는 존재일까요? 저는 이 건에 대해 결정도 혼자 못 내리겠어요.. 제가 무슨 잘못을 그렇게 크게 저지른 건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많이 부족한 사람인가요? 성인 adhd 진료를 받아야하나요?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하나요?
우울스트레스트라우마의욕없음불안불면
전문답변 추천 2개, 공감 3개, 댓글 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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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hyemin
4달 전
저는 아직 어린 청소년입니다만, ghyuettt님의 글을 읽어보니 솔직히 말해 ghyuettt님이 실수하신 일화가 있긴 하나 이 일이 무조건 ghyuettt님만의 잘못이라고 보기가 어렵네요. 다른 사람이 보기엔 다를 수도 있으나 제 눈엔 그렇게 보입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스트레스 받지 않으셨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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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yuettt (글쓴이)
4달 전
@shinhyemin 그렇게 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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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박스
4달 전
연인 간에 서로 부족한 점을 이해하고 채워줄 수 있는 관계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형태라고 생각하기에, 글쓴이님을 다그치고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형태로 관계를 이끌어가기만 하는 남자친구분과 연애가 많이 괴롭게 읽히네요 글쓴이님을 탓하기보다는 연인에게 부주의한 면이 있다면 한번 더 챙기고 보살펴줄 수 있는 분을 만나면 그만입니다 남자친구의 가***힌 말에 너무 아파할 필요도 스스로를 탓할 이유도 없어요 다만, 4번과 같은 경우는 위험으로도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를 한번 더 살피는 습관을 들이면 어떨까 싶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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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aleu
4달 전
전 아직 학생이라 크게 뭐라 드릴 말씀은 없지만… 사랑은 서로를 아끼고 존중하며 서로의 장단점을 함께 메워나가야한다고 생각해요. 글쓴이분께서 실수하신 부분이 있다만, 저렇게까지 할 부분은 아니라고봐요. 글쓴이분은 절대 부족한 분이 아니라, 한 명의 소중한 사람이에요. 기죽지마시고 더 멋지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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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yuettt (글쓴이)
4달 전
@피자박스 정말 큰 위로가 됐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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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yuettt (글쓴이)
4달 전
@yualeu 정말 감사합니다.. 따뜻한 말이 사람을 살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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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moon
4달 전
음....제얘기같네요 제가 지금 남자친구분같은 남자랑 살고있는데 매우 힘들어요 님이 부족한게 아니라 그 상대가 배려심이 없는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