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꾸 자해를 해요... - 마인드카페[고민|중학교|압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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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0330sea
4달 전
요즘 자꾸 자해를 해요...
제가 요즘 팔을 자꾸 손으로 때리기 시작했는데요 제가 초등학교, 중학교때 남자애들한테 괴롭힘을당한 트라우마 때문에 남자를 무서워하고 싫어하는데요 특히 남자가 제 팔이나 어깨를 만질때가 제일 싫어요 고1때 저희 담임선생님이 남자 선생님이었는데 어느날 수업도중에 원리 설명한다고 갑자기 제팔을 잡고 막 돌리는거에요 한번 정도만 그러는거면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그후로도 계속 제팔을 잡고 돌리시는거에요 그래서 선생님께 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때 이후로는 선생님이 무서워져서 피해다니기 시작하고 있어요 제가 트라우마가 있다고해도 가끔은 '그때 내가 좀 심했나?'라는 생각이 들곤해요 원래는 안이랬는데 최근부터 그때일이 잘때마다 머릿속에 생생하게 떠올라 심리적으로 압박감이 들고 괴로워서 제 팔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손으로 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어젯밤에 평소보다 늦게 자게 되었고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겨우 진정되었어요 부모님께도 이고민을 털어놓고 싶은데 그러면 부모님께서 저때문에 심적으로 힘들어하실거 같아서 그러지 못하겠어요 저 어떡해야할까요?.....
불안스트레스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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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lydia0108 (리스너)
4달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처음에는 불안함에 가볍게 때리기 시작했던 행동이 다음에는 그것보다 조금 더 세게, 그 다음은 조금 더 세게, 그 다음은 가벼운 도구를, 그 다음은 나에게 충분한 상처를 줄 수 있을 때까지 그렇게 상처를 주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마카님은 부모님께 고민을 털어놓으면 부모님이 힘들어하실 것 같아 죄송하고 걱정될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는 지금보다 심해져서 자신을 상처 입히는데 망설임이 없고 더 큰 상처를 내게 되기 전에 말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답니다. 마카님의 상처를 발견한 부모님은 분명 지금 마카님이 고민을 털어놓는 것보다 더 큰 상처를 받고 걱정을 할 거예요. 자신을 상처 입히면서 불안에서 벗어나는 것에 익숙해지면 벗어나기가 힘들답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안답니다. 고통이 느껴지면 순간적으로 불안한 마음이 진정되는 것 같고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하게 된다는 걸 저도 안답니다. 그래서 저는 마카님은 스스로 이야기할 수 있을 때 마카님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기를 바란답니다. 부모님은 마카님이 고민을 털어놓은 것보다 마카님의 힘듦을 알아채 주지 못했던 것이 미안하고 혼자서 그 시간을 버티게 해서 미안할 뿐일 거예요. 그러면서 두 분에게 자신의 고민을 말해준 마카님이 대견하면서 고마울 수도 있어요. 기대줘서 믿어줘서 말해줘서 고맙다고요. 왜냐하면 마카님은 두 분의 너무나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단 하나뿐인 딸이잖아요?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새요. 괜찮아요. 이야기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