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도 몸으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낯설고 어려운 것이 당연합니다. 게다가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는 부담감까지 더해지면 누구나 머리와 몸이 따로 움직이는 경험을 할 수 밖에 없죠. 수능을 위한 영어 공부가 아주 무의미하다고만 볼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수능 시험에서 얻은 점수를 놓고 회화능력까지 한 번에 판단하긴 어려운 것처럼, 장내 기능시험을 준비하며 배우는 것들도 당연히 운전의 기초이며 잘 익혀 두면 도움이 되지만 기능 시험을 통과했다고 하여 운전을 잘 한다고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반대로 기능 시험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해서 반드시 운전을 못 하리란 법도 없죠. 기능시험장에서 차를 움직이는 게 실제 도로나 주차장에 비해 더 어려울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기능시험은 빠른 합격이나 고득점보다는 운전의 가장 기본이 되는 조작법을 배우며 점차 운전에 익숙해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실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