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누가 잘라버린 기분이에요
한번씩 종종 느끼는 증상이에요
신나서 웃고있었는데 내가 왜 웃지? 생각이들더니 웃음이 뚝 끊긴다거나
반려견을 잃어 펑펑 우는도중에 갑자기 내가 왜울지?하고는 눈물이 뚝 끊긴다거나
반대로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갑자기 소름이 쫙 끼치면서 알수없는 공포를 느낀다거나
이 느낌을 글로 표현할수없을것같아요
콸콸 틀어놓은 물을 잠궈서 급작스럽게 물이 끊기는 느낌? 감정을 잘라서 멈추게할수있다면 가위로 싹둑 자른기분?
그순간 저는 멍때리면서 내가 진짜 이 감정을 느끼고있는게 맞는가? 나는 슬프거나 기쁘지않은데? 싶은 생각이 들고 정말 텅 비어있는것처럼 아무생각,감정이 안들어요
이 순간에는 다시 기뻤던일이나 슬펐던일을 생각해보려해도 이미 저에게서 멀어진 주제가 되버리고 전처럼 웃거나 울수없어요
시간이 조금 지나면 제가 주변에 맞춰서 환경에 맞춰서 감정을 연기하는건가 싶을정도라 나 싸이코인가? 생각이 들정도에요
뇌건강에 문제가 있는건지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건지 그도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는건지 알지를 못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