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도 그렇고 일상에서도 그렇고 너무 힘들어요.. 그렇다고 - 마인드카페[상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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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우울한소냥이
4달 전
학교에서도 그렇고 일상에서도 그렇고 너무 힘들어요.. 그렇다고 막 털어놓을곳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오픈채팅에 하려고하니 거의 자신들 얘기하기 바쁠것같고 남친한텐 남친이 걱정할까봐 무서워서 못하겠고 친구한테 말하자니 친구가 다 들어주기 힘들까봐 15년 정도 마음속에서 그냥 묻어놓고 있었어요 학교에서 도움반친구 취급 받는다던지 화장실에 가둔다던지 따돌리거나 뒷담을 하기도하고 일상에서도 너무 힘든일도 많았어요 근데 어디 털어놓을때가 없더라고요 ㅎ.. 지금까지 너무 힘들었어요 욕만 들었고 응원이라고는 힘내 한마디가 끝이였어요 고민상담을 진심으로 들어준 사람도 없었고 친했던 반모자도 이젠 다 없어져버렸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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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dia0108 (리스너)
4달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오랜 시간 묻어두었던 마음을 다시 드러내기에는 정말 많은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감춰두고 있던 마음을 누군가에게 털어놓는다는 건 그때의 감정을 나도 다시 느끼는 거고, 마주해야 하는 거니깐요. 하지만, 저는 그렇기에 더 힘들어지기 전에 이제는 마주하고 제대로 마음을 보듬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까운 사람이기 때문에 이야기하고 싶으면서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요. 나를 이상하게 볼까 봐, 나 때문에 그 사람까지 힘들어질까 봐. 그런 생각이 들면 말하려고 했던 마음이 사그라지면서 다시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두게 되는 것 같아요. 마카님도 그럴까요? 이전의 저도 숨기고 표현하기를 거부했어요. 하지만, 저는 그때 묵묵히 제 곁에 있어 주었던 친구가 있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상담 선생님이 계셨고, 부모님이 항상 든든하게 지켜주셨어요. 그래서 저는 조금씩 솔직하게 마음속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어요. 저도 오래 걸렸어요.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기까지요. 지금도 전하지 못하고 억눌러 놓는 감정이 많지만, 그 감정들은 이전처럼 저를 힘들게만 하지는 않는답니다. 마음을 진정시키는 방법을 알 수 있게 해주었고, 나를 돌아보게 했고, 나의 세계를 돌아보게 했어요. 그래서 저는 마카님이 이제는 무겁고 힘든 감정, 생각, 경험 등을 조금이라도 털어놓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답니다. 누군가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고, 힘듦은 전하는 것 같아 미안하고 두려울 수 있어요.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아닐 수도 있어요. 기쁨은 나누면 2배가 되고 어려움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처럼 천천히 조금씩 마카님의 어려움을 마카님이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누는 건 어떨까요? 계속 마음에 가둬두기에는 마음도, 마카님도 너무 힘들고 슬프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