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으로 판단해주세요
저희집은 층간소음이 심합니다.
아버지가 계신 안방에선 특히 심합니다. 몇번이나 아랫집에 항의를하고 관리사무소에 연락을 취했지만 바뀌는 것은 없었습니다.(층간소음의 원인은 아랫집이었습니다.)
아버지는 그걸로 굉장히 스트레스 받아하십니다. 제 생각엔 아버지가 원래 좀 예민한 성격인데 그래서인지 더 스트레스 받는거서 같습니다.
그러다가 아버지가 너무 화가나서 어쩔땐 긴 막대기같은 것으로 아랫집에 들리게 (아마도? 직접 치는 장면을 본적은 없습니다)천장을 칠때도 있습니다.
그럴때 저는 그 소리를 들으면 놀랍니다.
제 얘기를 하자면 저는 아버지가 내는 큰소리에 대한 트라우마 같은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렸을때 부모님께서 부부싸움을 자주 하셨던것으로 기억하고, 지금은 안그러지만 제가 어렸을때 부부싸움할때면 아버지가 물건을 집어던지는 일이 종종 있었고 싸움의 끝엔 엄마가 우는 소리를 들은 것도 종종 있습니다. 이것외에도 어렸을때 그리고 최근에도 종종 아버지에 대한 몇몇 기억으로 인해 아버지라는 사람은 저에게 대항하기 어렵고 불편한 존재였습니다. 그런 존재로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생활했고 최근동안은 사건이 있기 전까지 불편해서 피하고 밥도 일부러 밖에서 사와서 방에서 혼자 먹곤했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건 그만큼 저에겐 아버지라는 존재가 저에겐 너무 불편하고 싫은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날에도 아버지는 층간소음때문에 화가나서 또 온 집안에 울리게 쿵쿵소리를 냈습니다. 제 입장에선 당시에는 솔직히 말해서 아버지가 층간소음으로 스트레스 받아하는 것은 별로 신경쓰지 않고 화나서 쿵쿵거리는 소리를 내는것이 놀라고 두려운 것만 생각했었습니다. 어머니가 그런 아버지는 말리려했고 잘 해결이 되지 않자 저는 더는 안되겠다는 심정으로 아버지방에 가서 그만하시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만하라는 말을 몇번하다가 저도 감정이 격해져서 ***하지 말라고 욕을 했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욕하는 것을 듣고 더 화가나서 저를 몇대 때리셨습니다. 이후엔 엄마가 말리셔서 상황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다시 생각해보면 제가 층간소음때문에 힘들어하는 아버지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내 입장만 생각해 욕한 것은 잘못한거라고 인정합니다.
하지만 변명같이 들릴수도 있지만 저는 저의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저도 스트레스 받는 점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그날은 그렇게 상황이 마무리 되었고 그 이후로 저는 더욱 아버지가 불편해져서 최대한 안 마주치려고 방에서 갇힌듯이 생활합니다. 그것때문에 생활이 불편하고 힘든점이 많습니다.
그럴때면 독립만이 답이라고, 연을 끊는 것이 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와 저 사이의 관계는 회복하고 싶지도 않은 관계입니다.
그러다가 오늘 방금 부모님이 또 싸우셨습니다. 싸움의 원인과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그 과정에서 아버지가 저와 엄마는 정신과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소리쳤습니다.
아버지는 저와 엄마가 '우리는 피해만 받았다. 피해자다'라고 주장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평소에 아버지를 혐오하는 제가 정말 제가 아버지를 혐오할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서 항상 의문이 듭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제가 제 입장만을 생각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해서 내가 잘못했거나 아니면 양쪽이 모두 잘못한것이 있는데 혐오감에 지배되어 내가 오히려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마인드로 살아왔는지 의문이 듭니다.
위의 내용외에도 갈등이 있었던 것은 많지만 일단 이정도만 적어봅니다.. 두서가 없어서 잘 읽힐지 모르겠네요
전문가님들과 전문가가아니더라고 다른 분들께서 저와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 어떤 생각이신지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