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주변 사람에게 어떻게 어디까지 말해야할까요?
우울증 엄청 심해진건 2년 정도 되어갑니다
처음엔 폭식증으로 시작,
폭식하면서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다 생각하며
운동도 열심히 하고 일도 열심히 하면서 극복해나가려고 했는데
어느 순간부턴 완전히 무너져서
토하기 직전까지 엄청나게 많은 양의 음식을 먹고 누워자고
집밖에 안나가고 방안에는 쓰레기와 음식물, 옷가지들, 바퀴벌레 시체들이 가득한데도 그냥 내버려두고
몇달간 이렇게 반복하는 생활을 했습니다.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너무나 무기력하고 사소한 것 모든게 힘들고 자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는 제 모습을 보고 많이 심각하구나를 느껴 병원 다니며 약 먹기 시작했어요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는게 좋다고 해서 특히나 같이 일하는 분들께 이야기를 드렸는데 저보고 그럴 수록 더 나가서 에너지 받고 운동도 하고 식단도 하다보면 건강해질거라고 나약한 생각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약 먹으면 더 안 좋아진다면서
도대체 어떻게 이해시키고 제 상태가 스스로 통제 불가능하다는 걸 알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