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친구, 가족관계 성적에 고민이 있어요
이제 중2되는 여중다니는 학생이입니다
요즘 하는게 학원가고 누워서 폰하는거밖에 없는데 걱정이 뭐가 많네요.. 차라리 극단적으로 불행했으면 하는 생각도들고요 그냥 변명거리를 만들고 싶은거겠죠..?
우선 첫번째 고민은 진로문제인데요 초등학생때 까지만 해도 진로목표가 분명하게 그림으로 정해져있었는데 5학년 후반쯤 부터 점점 흐릿해지더니 6학년때 부터는 완전히 사라졌어요 중1 초반에도 불안하긴 했지만 그래도 차근차근 찾아가면 될거라 생각하고 나름 진지하게 고민도 해봤어요 근데 이제 2학년 그니까 15살이 되면서 어른될날이 얼마 않남았구나 고등학교 가는날이 바짝 다가오는게 느껴져서 확 두려워졌어요
또 다른 고민은 성적고민이에요 지금은 상위권이긴 하지만 2학년에는 중간고사랑 기말고사를 보니까 성적이 나오잖아요 지금 실력보다 떨어질까봐 너무 불안해요 반 아이들이랑 부모님 다 제가 공부 잘하는 아이라 생각하고 있어서 성적이 안좋으면 그만큼 실망이 클것 같고 주변의 시선이 겁나요
다음으로는 친구관계고민인데요 1학년이 되면 친구를 많이 사겨야 하잖아요 근데 저는 먼저 다가가는 성격은 아니라 간택당하길 가다리는 타입이에요 근데 이번에는 저에게 두명의 활발한 친구가 다가와줬고 그 친구를 A, B라고 해볼께요 저는 그 두 친구 둘다 옮겨다니면서 이야기도 많이 주고 받고 쉬는시간도 같이 보냈어요 그리고 어느정도 친해진지 몇일이 지나고 A가 코로나에 걸려서 격리를 하게됬어요 그리고 저는 B친구들 무리에 껴서 놀았죠 그리고 같이 홍대도 다녀왔어요 근데 A가 격리중에 제 프사를 보더니 B가 자기랑 싸웠다면서 자기 없는동안 그 친구랑 놀았냐면서 자긴 처음에 니 혼자있어서 다가와준건데 지 아플때 B무리랑 노냐 그런식으로 해서 엄.. 흔히 말하는 가스라이팅이라 할까 이때는 그친구가 저를 다른 친구랑 못놀게하려고 하는건지도 모르고 다 사과하고 B무리랑 연락도 끝었어요 근데 A랑 지낼수록 A눈치보면서 A에게 맞춰주고 질질 끌려다니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 동안 크고 작은 싸움도 많았어요 어느날 A가 닌 내 친구도 아니다 라는 식으로 화를내서 사과의 장문톡을 보냈는데 톡말고 진심으로 전하라해서 말로 할 자신이 없어 편지를 줬는데 반친구들 다 보는 앞에서 그 편지를 찢어서 저에게 던지고 그후로 어찌저찌 잘 이어가다가 저도 더이상은 못하겠어서 여름방학 직전에 연을 확 끝어버렸어요 근데 2학기 사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A가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는 제대로 알려달라고 톡이 왔어요 솔직히 답하기도 싫었지만 답장을 해줬고 A에게서 사과가 왔어요 그때 그 사과를 왜 받아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후로는 전처럼 힘들진 않았어요 근데 성격차이때문에 너무 상처를 받아서 어느세 저도 모르게 선을 그어두고 그선이 벽이되고 도망가 버렸어요 그래서 방학인 지금 그 친구에게 아무 이야기 없이 연락을 씹고만있어요 괜찮을걸까요? 2학년때 같은반일까 무서워요ㅠ 그리고 A를 떠나면서 저는 친구가 없어졌어요 2학년때는 잘 지낼 수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가족관계인데요 하나는 이모부께서 하시는 말이 너무 상처가 되요 어릴때 배가 나와서 수박배라고 계속 놀리셨는데요 지금은 살이 완젼 빠져서 마른편에 속하지만 아직까지도 살찔까봐 무섭고 항상 칭찬이 아닌 부정적인 말을 하셔서 상처받게되요 예를들면 제가 140cm 크기의 보석싶자수를 하고있었는데 1년동안 방학에만 해서 10분의 3정도 완성했는데 그걸보고 칭찬은 없고 아직 그것 밖에 못했어? 라고 말하셔요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걸 수도 있는데 이모부께 칭찬은 들은적이 없어요 1주일에 1번 이상은 만나는데 어른이라 뭐라 말하지는 못하겠고 그냥 고민만 하게되네요ㅠ
그리고 제가 3자매중 첫째에요 그래서 늘 맞춰주는게 일상이고 저까지 부모님에게 의지하면 너무 부담 될까봐 혼자 버티고있어요 근데 저도 아직 엄마아빠에게 어리광 피우고싶고 챙김받고싶은데ㅠ 그리고 자꾸 힘들수록 다른사람들 앞에서 더 밝은척 하게되요 엄마아빠 둘다 제가 걱정하나 없어보인다고 했는데 은근 서운하더라고요 그리고 밝은척에도 한계가 있고 진로고민, 친구고민 여러 부담감들때문에 지친몸도 한계가 왔어요 예전에는 노래를 들으면서 버텼는데 이젠 노래를 들어도 힘들어요 저도 누군가에게 맘편히 고민 말하고 어리광도 부려보고 가끔은 챙김받아보고싶어요 엄마아빠에게 사랑받고싶어요 물론 사랑하시겠지만 엄마아빠의 사랑은 아이 수만큼 나누는게 아니라 늘어나는거라고는 하지만 막내를 가장 챙기고 둘째는 또 머리카락 관련 문제가 있어서 항상 신경써주는건 어쩔 수 없잖아요..
마음을 나름 정리해서 쓴건데.. 잘 전해젔음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