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삼촌이 남자 소개해준다고 연락처와 사진을 보내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행|파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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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외삼촌이 남자 소개해준다고 연락처와 사진을 보내줬다 그냥 호감이 가지 않는다, 많이 만나봐도 아닌건 아니더라 엄마도 외삼촌도 이만하면 괜찮단다 너도 나이가 찼으니 따지지말라고 한다 난 나름 내 삶을 즐겁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엄마는 시집 못간 딸이 모자라다고 생각하나보다 외삼촌의 딸 그러니까 나의 사촌동생 그애가 지난번 파혼 당하고 이번엔 결혼하게 된단다 지난번 상대도 이번 상대도 돈이 많단다 고졸이라서 대화는 안통하는데 돈이 많단다 생긴건 그럭저럭 봐줄만하단다 외삼촌이 5월에 딸 결혼한다고 엄마 앞에서 자랑 좀 하셨나보다 엄마가 급하셨는지 야는 만나기는 만나는것 같은데 결과가 없다고 하소연을 한 모양이다 주위에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주라고 부탁하셨나보다 잘만 살고 있는 나에게 웬 날벼락이야? 내가 언제 소개해달라고 했는가? 왜 날 시집 보내지 못해 안달인지 이해가 안된다 혼자 사는게 안쓰럽다나? 흠... 결혼한 친구들이 부럽지 않아 보인다 매일 삶에 치여서 사는 모습이 그리 썩 좋아보이진 않는다 왜 똑 같은 길을 가야만 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인생은 누군가가 설계해 놓은대로 살아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조금만 자기와 달라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무례한 인간들 그들 눈에는 돈도 없고 남편도 없는 내가 불쌍하기만 한건가? 하... 엄마마저 날 그렇게 한심하게 본다는게 억장이 무너진다 제발 친척들 앞에서 나에 대한 얘기 1도하지 않았음 좋겠다 난 내 노후를 내가 준비할꺼고 지금도 누구보다 충실하게 즐겁게 살고 있다 얼마만큼의 돈을 벌어야 성공인지 모르겠지만 나에겐 후회없이 사는게 성공이다 다 자기생각대로 사는 세상이 아니겠는가? 다 자기생각대로 판단하는 세상이 아니겠는가? 다 자기생각대로 말하는 세상이 아니겠는가? 가만히 잘 살고 있는 사람을 건드리지 않았음 좋겠다 도와달라고 한적 없고 지금 만족하며 살고 있고 앞으로 잘 살기 위해 노력도 하고 있다 왜 그런 말이 있잖니? 성공하기 전엔 니가 무슨 말을 해도 다 비웃을꺼야, 그러나 너가 성공하면 저기 똥을 가리키며 금이라고 해도 사람들은 믿을꺼야 어쩜 저 똥안에 금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인생이 이리 웃픈거야 왜 남들 사는 삶을 마치 정답지마냥 베껴가며 살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강요하는지 모르겠다 관심이라는 명목하에 한심하게 보는걸 모르는게 아닌데 말이다, 제발 본인들이나 잘 사셨으면 좋겠다 이 세상엔 가족이 없는 사람들 많다 , 그렇다고 다 불행한건 아니다 마치 돈이 없다고 다 불행한것이 아닌것처럼 말이다 요즘처럼 돈 없으면 인생루저처럼 생각하는 사람들 있는데 돈이 없다고 못사는건 아니다 그건 착각이다 그래서 더 소유하려고 하고 욕심을 끝없이 채우려고 하는거다 채우면 채울수록 더 부족하다고 느끼거든 그게 인간이거든 , 감사할줄 모르고 불평불만만 늘어놓는 ... 그래서 사람이 피곤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반려동물을 더 좋아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날 사랑하지 않을 수 있다 날 사랑하는 사람이 내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럴수도 있다 마음이 아팠던것이엄마 눈에 한심하게 비쳐진 내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진것? 아니면 엄마의 지지와 이해를 바라는것? 아마 바라지 않는것이 날 더 비참하게 만들지 않는 길이겠다 난 엄마의 꼭두각시가 아니다, 엄마의 뜻대로 살 수 없어, 난 나의 삶이 있으니까 , 난 내가 행복한 길을 걸을꺼다 그게 나에게 답이다 그러니 가족의 이해 이젠 바라지 않는다 아니 버린지 오래다, 그냥 가끔 귀찮을뿐 가족은 나에게 짐덩어리 무서운 곳 분열을 맛본 곳이기에 지지와 따뜻함이 뭔지 난 모른다 그러니 내가 결혼 안하는 이유 그 또한 당신들이 만들었던 가족이라는 것이 나를 얼마나 힘들게 했고 비참하게 했는지 잘 알기 때문에 나를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른 방법이 없다, 맘 아파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이미 난 그 지옥을 맛보았기에 결혼은 환멸이라는 생각밖엔 없다 난 혼자가 편하고 좋다 , 가끔 만나 밥 먹고 차 마시고 산책하고 영화 보고 하는 친구 같은 애인이 있으면 되는거다 이 세상엔 영원한건 없다 어차피 다 자기의 길을 갈 뿐이다 잠깐 함께 있어줬던 시간이 감사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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