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너무 낮아져서 스트레스를 받아요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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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4달 전
자존감이 너무 낮아져서 스트레스를 받아요
교통사고로 뇌출혈이와서 머리카락을 밀었어요 원래 꾸미던걸 좋아하던 여자여서 머리카락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습니다 처음에는 어쩔수없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가면 갈수록 자존감이 너무 낮아지고, 사람을 만날때도 절 숨기게 되요 일도 안하며 집에만 계속 있고 너무 외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는 생일이였는데 가족들 아무도 제 생일을 몰라서 혼자 힘들어 했습니다 친구들 앞에선 항상 밝게 웃고 제 얘기를 잘 못하겠어요 어떻게 해야 자존감을 높일 수 있을까요
불안
전문답변 추천 4개, 공감 25개, 댓글 1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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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림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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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힘드실만 해요, 힘들다고 말씀하셔도 됩니다.
#불안 #상실 #애도 #교통사고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백소림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은 교통사고로 뇌출혈이 와서 (뇌수술을 받으시느라) 머리카락을 밀으셨군요. 원래 꾸미길 좋아하셔 머리카락이 없으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겠어요. 머리카락이 없으니 갈수록 자존감이 낮아져 사람들 만날 때도 자신의 모습을 숨기셨네요. (수술경과를 지켜보거나 회복을 기다리느라) 일을 안하고 집에 계시는데 너무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어제 마침 생일이었는데 가족들 중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서 마카님 혼자 힘들어하셨네요ㅜ 친구들 앞에서 마카님은 항상 밝게 웃고 마카님 얘기를 잘 못하고 있는데, 지금 이렇게 낮아진 자존감을 어떻게 높여야할지 알고 싶어 사연을 남기셨네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짧게 쓰신 내용 속에 마카님이 겪은 과정을 추측해보았습니다. 교통사고, 부상과 입원, 사고처리/진료/진단, 뇌출혈 발견과 수술에 따른 과정(머리 자르는 것 포함), 수술, 퇴원, 경과지켜보기, 회복... 등의 과정(일을 쉬시게 된 과정은 추측이 안되어 생략했습니다)이 있으셨을 듯 합니다. 사고의 경중을 떠나 머리를 밀 정도의 뇌출혈과 수술이라면 마카님은 생사의 기로를 넘나드는 과정을 보내셨던 거네요. 그 과정 속에 사고를 겪기 전 일을 하는 건강한 일상과 그러한 일상을 보내던 자신을 머리카락과 함께 상실하신 셈이에요. 이렇게 자신에게 중요한 대상을 상실했을 때 나타나는 정서적 고통을 애도라고 합니다. 애도과정은 충격을 받고 무감각해지는 초반 시기에는 멍해지거나 분노가 치밀어 오를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잃어버린 것을 다시 찾고 싶어 헤매며 좌절, 분노 슬픔 등의 감정을 느낍니다. 마지막에 자신의 생활을 회복하며 추스리는 단계로 슬프지만, 과거의 경험(기억)을 통합해나가며 덤덤해지는 과정입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사고를 겪고 오늘까지의 과정에서 마카님이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아마 마카님은 힘든 것을 내색하거나 원하는 것을 말로 잘 표현하지 않으시는 편이신가 봅니다. 그러니 가족이 생일도 잊었는데 그것에 대해 투덜거리지도 않고 혼자 삭이셨네요ㅜ 친구들에게 항상 밝고 웃는 모습만 보이며 마카님의 얘기를 잘 못하시고요. 혹시 이러한 행동의 이면에 자신의 고통을 자신의 탓이나 잘못으로 여기는 생각이 있으신가요? 위에 짧은 과정만 보아도 마카님은 죽을 고비를 넘기며 회복중이신듯 보이는데, 이렇게 힘든 과정을 겪으시며 그 상황상황에 자신을 탓하며 아프고 서글프고 짜증나는 마음을 꾹꾹 눌러오신건 아니신가요? 그렇다면 얼마나 더 외롭고 힘드셨겠어요. 마카님의 힘든 마음을 마카님 자신도 알아주지 않으니 말이에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으니 스스로 알아주세요. 사고나서 얼마나 놀랐어? 아, 뇌출혈이라니! 수술이라니! 머리를 밀다니!... 매 순간 놀라고 충격받고 억울하고 화가나고 아프고 서글펐을 자신을 알아주세요. 억울해! 화가 나!... 그랬구나~ 그럴 수 있어. 그럴만해. 에효... 토닥토닥 그래 놀랐구나, 힘들었구나~ 그렇게 자신을 알아주세요. 그리고 지금 자신의 모습을 마카님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남들에게 그걸 강요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분명히 마카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계시지요. 하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도 계시니 자신의 모습을 숨기실 수 있지요. 그런 자신도 알아주세요. 음, 그럴 수있어, 숨기고 싶지, 그럴만해, 괜찮아~ 그래도 괜찮아~ 하면서 자신에게 드는 감정과 생각을 다 받아주시는거에요.
교통사고 후 지금까지 억제된 생각과 감정을 어떤 방식으로든 언어화하는 것이 마카님에게 필요합니다. 그것은 자존감 회복은 물론 마카님의 마음 건강을 도울 것입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실 수도 있고요, 혹시 이렇게 자신의 힘든 마음을 얘기할 분이 있으신가요? 꼭 있으셨으면 합니다. 믿고 얘기할 수 있는 분에게 자신의 힘듦을 표현하며 위로받을 수 있기 바랍니다. 혹시 사고부터의 과정 중에 어떤 순간을 반복해서 다시 경험하면서 무기력해지는 트라우마로 힘드시다면 꼭 전문가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마카님, 머리카락이 빨리 자라기를 기도합니다. 그때까지 머리가 자라고 나면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를 지금 마카님의 모습을, 지금의 자신을 잘 보듬어주세요. 다치고 아파서 회복중인 자신을요. 따뜻한 시선으로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건강과 이전의 일상을 꼭 되찾으시길 기도합니다.
비공개 (글쓴이)
4달 전
@lydia0108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고난 것을 아는 친구들은 자기였으면 자살했을것같다라는 말을 해요 그런말을 들을 때 내가 그렇게 못난걸까 라는 생각도 들어서 자존감이 더 낮아지는 것 같습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쉽지가 않네요 분명 제가 어떤모습이든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지만 왜 저는 모두가 저를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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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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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4달 전
자존감이 떨어져 속상하고 고민이 많이 드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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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dia0108 (리스너)
4달 전
저는 누군가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했다고 해서 가볍게 여기거나 장난을 하는 건 옳은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자신은 겪어보지 않았기에 그렇게 행동하고 말할 수 있는 거지만, 자신에게 같은 일이 생겼을 때도 과연 같은 말을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마카님이 그런 사람들의 말에 자신을 낮추거나 너무 많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해요. 마카님은 그런 말을 들을 정도로 못난 사람도, 소중하지 않은 사람도 아니에요. 분명 사고 이후에 마카님에게 살아있어 줘서, 함께 있어줘서 고맙다고 기쁘다고 말해줬던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 많은 시간이 걸려도 괜찮아요. 천천히 해봐요. 거짓말처럼 들려도 괜찮아요. 아직 마카님의 마음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거니깐요. 그러니깐 조급해하지 말아요. 다른 사람에게 상처 준 말은 자신에게 그대로 돌아온다고 해요. 언젠가는 다시 예전처럼, 그보다 더 빛날 마카님이 될 거예요. 지금은 그때가 오기 전에 준비하는 시간이랍니다. 그러니, 우리 조금만 자신을 믿고 기다려봐요. 저는 그때 마카님이 다시 돌아와 주셔서 너무 기쁘답니다. 이렇게 사랑스럽고 예쁜 마음을 가진 마카님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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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바보임니다
4달 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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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dia0108 (리스너)
4달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저도 재작년에 가족들이 제 생일을 잊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정말 서운하고 속상하더라고요. 저는 가족들 생일 다 챙겨주고 축하해주고 기뻐했는데, 가족들은 제 생일 까먹은 게 너무 속상했어요. 하지만 그때의 저도 마카님처럼 가족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지는 못했답니다. 그저 웃으면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넘겼어요. 그렇게 속상하고 슬펐는데도요. 그때의 저는 여러 일이 겹치면서 조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친구들의 축하는 받았는데, 정작 가족들에게는 못 받았다는 것에 많이 실망하고 속상해 했어요. 하지만,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어요. 그런 일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넘겼답니다. 숨기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했어요. 힘들어도 혼자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아무도 저에게 도움을 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도움을 청할 곳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았어요. 제가 어떤 모습이든 저를 바라뵈주는 사람이 있고, 내가 있다는 것에 기뻐해주는 사람이 있고, 힘들 때 털어놓을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았답니다. 그리고,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멋지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답니다. 저는 그렇게 조금씩 다시 자신을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마카님이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하게 된 것에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을 거예요. 한순간에 너무나 좋아했던 것을 잃었으니깐요. 조금씩 자신감이 없어지고 그런 자신이 못나 보이고, 그럴수록 더욱더 사람 만나기가 힘들어졌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는 마카님이 어떤 모습이든 마카님은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외모가 바뀌어도, 예전처럼 꾸미지 못한다고 해도, 점점 사람을 만나는 것이 힘들어져도 마카님은 사고 이전과 다를 게 없답니다. 마카님은 여전히 사랑스럽고, 소중한 사람이에요. 힘듦은 다른 사람에게 말할 수 없다면 지금처럼 글로 전할 수도 있어요. 마카님이 사고로 인해 변한 자신을 마음으로도 받아들이고 인정할 때 마카님의 마음이 편해지고 자신을 좋아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저는 마카님이라면 해낼 거라고 생각한답니다. 마카님은 사고 이후에 좋아하는 일에 제한이 생겨도 포기하지 않았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잖아요? 나를 내가 좋아하고 아끼며 살아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존감이 오른다고 생각한답니다. 어려우면서 쉬운 이 일을 마카님은 해낼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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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전갱이
4달 전
저는 전문가는 아니고 지나가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 댓글을 보면 답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도리어 화가 나고 속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저도 자존감이 참 낮은 사람으로서 원하는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보고 들은 것들이 가끔은 마음 한 구석을 조금 편하게 해주기도 하더라구요. 뒷걸음질 치다가 얻게된 무언가처럼요. 자신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에 따른 감정을 이렇게 글로 적고 복잡한 감정을 해소하고자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 글쓴 분이 하고 계신 이 모든 것들이 자존감을 높이는 데 이미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나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나를 위해 지속적으로 행위를 유지하면서도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어요. 결국 자존감을 높이는 건 이렇게 시간을 계속 들여 그것들이 쌓이고 마침내 한결 넉넉한 마음의 그릇을 얻게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넉넉한 마음이란 남을 배려할 때 그런 넉넉함이 아니라, 내가 나를 더 잘 알고 더 헤아리고 보듬을 수 있는 넉넉함이요. 우선 제 생각엔 가족 중에 더 친한 편인 사람에게 생일을 몰라줘서 속상했다고 말부터 꺼내보시는 건 어떨지요..? 하나 하나 풀어가다 보면 걱정이나 우려만큼 큰 일이 아닐 때가 대부분이더라구요. 우선 속상한 마음부터 달래고 무엇보다도 생일은 꼭 맛있고 건강한 거라도 먹어서 챙겨주세요 그 후엔 생각을 조금 쉬다가 다음엔 무얼할지 또 떠올려보세요. 어디 사는 누군지 모를 제가 글쓴분이 더 행복해지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비공개 (글쓴이)
4달 전
@신선전갱이 댓글 감사합니다.. 속상하다고 얘길 한 상태지만 미안하다고 말해주는 사람은 없었어요ㅠㅜ 행복해지려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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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roa
4달 전
저는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한1년동안은기억이없었어요 엄마가 제가 병원에입원해있을때 화장실갔다오면 병실을 못찾아서 울면서 돌아다녔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살도 30키로 이상 쪘었구요 살쪘던것도있고 그냥 또 사람들 상대하는게 너무 싫어서 그런지 친구들도 전혀안만나구요.. 그나마 가족이랑함께살아서 덜 외롭고 지금은 예전 몸무게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친구들이랑 사람들은 안만나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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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5617
4달 전
어떻게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정말 힘드셨을 것 같아요. 저 또한 수술을 8번 한 경험중에 디스크 파열 4번째 나사로 고정을 한 다음부터 5일동안 이루 말할 수 없는 통증 때문에 죽기를 결심하고 병원 옥상까지 가서 한 참을 서럽게 울다가 병실로 들어온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도 귀이명에 난청까지 수면제 없이는 하루도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본인의 아픔은 자기만 아는 것이기에 저는 지금은 아무에게도 저의 마음을 얘기하지 않고 책읽고 기도하면서 저랑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되었습니다. 아플때가 많아서 우울하고 힘들지만 조금만 컨디션이 좋아지면 두손모아 지금처럼만 아프지 않게 해 주시라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수술한 머리는 더 예쁘게 자라날 겁니다.이 또한 지나가리라~~고난뒤에 예상치 않았던 기쁨과 소망으로 기대되는 날들도 찾아올 것입니다. 힘내시고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으로 보듬어 주세요. 내가 나를 존중히 여기고 사랑해야 나의 자존감도 세워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도중에 님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세상에는 진실하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있답니다. 따뜻한 봄이되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나를 이해하고 공감해 줄 수 있는 좋은 사람들과 유익한 만남도 이어가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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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믓하다
4달 전
글쓰신분에게 저도 아주 외롭게 지내고 있습니다 같이 서로 힘이 되주면 좋겠네요 저를 비관해서 숨어서 지냈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