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저하 중증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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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갱스터영식
4달 전
의지저하 중증
갓 고3이 된 학생입니다. 저는 의지가 심각할 정도로 없습니다. 독서실에 앉아서 폰을 6시간 동안 하거나 일부러 폰을 안 가져간 날은 그 시간만큼 멍 때리고 잠을 잡니다. 중학교 때는 나름 공부를 잘해서 특목고에 입학했는데 너무 적은 학생 수에 등급도 나오지 않아 결국 6논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누굴 이겨보려는 경쟁심도, 어머니께 따끔한 말을 듣고 생겨야 하는 오기도 생기지 않습니다. 스스로 잘 알고 있고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지만 그냥 그런 마음이 안 듭니다. 최근 첫사랑이었던 전 남자친구가 헤어진 지 한 달도 안되어 새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분노하여 무조건 좋은 대학을 가는 걸로 복수하겠다 다짐했으나 하루도 안 되서 관뒀습니다. 어머니는 이런 제가 답답하신지 화도 내보시고 저를 투명인간 취급도 하십니다. 그럴 때마다 그냥 머리만 아프고 급격히 우울해지기만 하지 열심히 해보려는 마음은 들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공부 동기가 생기고 꾸준히 뭔갈 해낼 수 있을까요. 형식적인 위로와 공감은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세요.
우울스트레스두통의욕없음어지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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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경주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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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안녕하세요
#두통 #스트레스 #어지어룸 #의욕없음 #우울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심경주 입니다. 마카님이 고 3이 되었다는 사연을 보고 어떤 고민이 있을까 궁금해서 집중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상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에 답변을 작성하겠습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은 고3이되면서 입시 준비를 해야하는 시기에 어느것에도 집중이 되지 않고 무기력하여 스스로 답답하고, 또 이런 내 자신을 바라보는 가족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투명인간취급) 것에 대해 실제로 신체적인 아픔(두통)이 오고, 우울감이 찾아왔네요. 전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경험으로인한 좋은 대학 입학의 다짐도 또 수험생답게 학업에 열중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해 학습동기가 부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이 들어 사연을 작성하였군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실제로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 수험생이라는 타이틀이 생기고 그에 맞게 학업에만 집중하는 시간을 갖게되는 것이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분위기라고 생각됩니다. 마카님은 과거 학습에 대한 욕구도 있고, 또 그 결과도 잘 나왔기에 특목고에 입학이 가능했다고 작성되어 있네요. 하지만 고등학생이 되어서 나와 비슷한, 어쩌면 나보다 더 실력이 좋은 동급생들과 시험을 보고 결과를 받아야하니 그것으로부터 오는 부담감도 있을 수 있겠다 생각이 들어요. 두 번째로는 이제 성적을 맞춰 나에게 맞는 입시준비를 해야하는데 막상 등급은 잘 나오지 않아 논술준비를 병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을 인지하고 나에게 맞는 학습과 입학준비를 하는 것 같지만, 동급생들이 준비하는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이성친구를 사귀고 헤어졌다고 하는데, 많이 의지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 남자친구가 헤어지고 이별의 시간을 얼마 갖지 않은 채 또다른 이성친구를 만난다는 소식을 들으니, 배신감도 들고, 나를 정말로 좋아한게 맞을까? 나를 쉽게 잊을 수 있나 하는 생각에 실망감과 좌절감이 올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드네요. 이성친구를 만나서 마카님에게는 어떤 점이 긍정적 부분이었을까요? 마카님의 마음을 깊이 알 수 없지만 이성친구에 대한 생각이 글에서서 느껴지는 것은 학업과 입시에 대한 대한 스트레스와 가족과 주변 지인들로부터 오는 기대와 실망의 여러가지 눈초리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곳(휴식처, 도피처)이었 것같다고 사료됩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님, 어릴때 부터 많은 기대와 칭찬, 좋은 결과를 얻어내면서 성취감도 있었지만, 가족과 주변의 기대에 부응해야할 것 같은 부담감, 또 내가 해내야하는데 결과는 나오지 않아 스스로에 대한 좌절감이 있으실 것 같네요. 마카님의 마음을 가장 잘 알아주기를, 내마음을 공감해주길, 나를 위로해주기를 기대하는 어머니에게도 내가 원하는 반응이 오지 않아 어디 마음 둘 곳도 없다가 이성친구와 교제하는 시간에 조금이나마 쉼을 얻었지만 그 관계마져 끝나버리니 감정의 공허함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카님 휴대폰도 들고가지 않고 학습에 집중하는 자신의 태도나 행동을 수정하려고 많이 노력하신 것 같아요. 학습동기부여에 대한 것을 스스로 꼭 생각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첫번째는 어디서부터 내가 좌절되었나, 내 욕구가 무기력해졌나를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우산을 잃어버렸는데, 잃어버린 걸 알아차린 순간 그 주변만 찾는다면 우산을 다시 찾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하지만 우산을 들고 나온 순간부터 차례차례 생각해보면 내가 우산을 어디에서 잃어버렸는지 생각할 수 있고 우산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두번째, 나의 정체감에 대해서 중심을 잡기 바랍니다. (청소년기 자아정체감을 형성하는 시기에, 마카님은 학습에 열중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마카님은 학습을 잘 하고 또 결과도 잘 내었던 유능한 학생이었을 것입니다. 지금도 나의 상황에 맞게 논술을 준비하고자 마음을 먹고 있다는 것은 정보습득을 하면서 내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마카님은 긍정적인 부분이 많은 한 사람이세요. 이런 긍정적 인식을 가지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해요. 예를 들자면 나는 무엇에 재미있어하는가? 하는 사소한 질문에 대한 답도 좋습니다.) 세번째, 힘들땐 쉬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렵겠지만, 이성친구를 만나는 시간보다 나에게 더 도움이 되는 활동을 찾으세요.)이상태를 계속 유지하면서 수험생생활을 보낸다면 마카님이 너무 힘들 것 같아요. 그러니 내가 힘들고 집중이 안될때는 무엇을 해야할지 (혹은 멍때리는 것도 좋아요. 멍때리면서 뇌가 기능을 회복합니다) 정하는 것이 필요해요. 단, 일주일에 2회 30분, 1시간 등 나에게 해당된 시간만큼 하는 것 입니다. 정리를 하자면 우선 나의 문제에 대한 인식과 정리가 필요하고, 그것을 긍정적인 방법으로 바꾸세요. 마카님은 앞으로 9개월정도 오랜기간을 계속 나아가야 합니다. 쉬어가면서 내가 가야하는 길을 성취하기를 바랍니다. 또, 상황이 허락된다면 어머니에게 나의 현재 상태를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카님의 어머니뿐만 아니라 모든 엄마는 내 자녀가 잘되기를 바라고, 사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이 다를 뿐이에요.
이렇게 실천해도되지 않는다면 상담을 받길 권유드립니다. 조금만 더 힘내세요. 마카님, 그간 어렵게 노력해왔던 것을 결실이 잘 맺어지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