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저하 중증
갓 고3이 된 학생입니다. 저는 의지가 심각할 정도로 없습니다. 독서실에 앉아서 폰을 6시간 동안 하거나 일부러 폰을 안 가져간 날은 그 시간만큼 멍 때리고 잠을 잡니다.
중학교 때는 나름 공부를 잘해서 특목고에 입학했는데 너무 적은 학생 수에 등급도 나오지 않아 결국 6논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누굴 이겨보려는 경쟁심도, 어머니께 따끔한 말을 듣고 생겨야 하는 오기도 생기지 않습니다. 스스로 잘 알고 있고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지만 그냥 그런 마음이 안 듭니다.
최근 첫사랑이었던 전 남자친구가 헤어진 지 한 달도 안되어 새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분노하여 무조건 좋은 대학을 가는 걸로 복수하겠다 다짐했으나 하루도 안 되서 관뒀습니다.
어머니는 이런 제가 답답하신지 화도 내보시고 저를 투명인간 취급도 하십니다. 그럴 때마다 그냥 머리만 아프고 급격히 우울해지기만 하지 열심히 해보려는 마음은 들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공부 동기가 생기고 꾸준히 뭔갈 해낼 수 있을까요. 형식적인 위로와 공감은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