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저립니다. - 마인드카페[우울증|집착|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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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사랑합니다11
4달 전
가슴이 저립니다.
결혼한지 20년을 훌쩍 넘겼고 아이들도 잘 커줘서 고마운 그런 나이가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아내와는 한 집에 살면서도 8년 전부터 각자의 생을 살게 되었고, 그 때부터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홀로서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직장생활 후유증에서 오는 코골이를 핑계로 합방을 거부해서 나름 운동을 하며 노력을 했지만 달라지지 않았고, 혼자의 삶이 편해보이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더 만족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대면이나 대화 자체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 간간이 물을 흘려주는 모양새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외롭지 않게 살아줘서 고맙고 한편으로는 너무 서운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생활이 고착되면서 저는결혼을 한 것인가 돈버는 기계가 된 것인가 혼란스럽기만 했습니다. 혼자라는 것이 너무 외로웠고 아내에게 계속 상태를 알리고 도움을 부탁했지만 그 흐름은 계속되었습니다. 가슴 속이 뻥 뚫린 것 같은 상태가 수년간 이어지면서 우울증 치료를 받아가며, 나름 가정과 사회생활에서 균형을 맞추자고 노력은 계속하며 스스로를 달랬습니다. 하지만 지난 12월, 너무 참기가 힘들고 외로움이 극에 달한 상황에 착하고 이타적인 사람을 알게 되어 가슴이 설레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혼자만의 기분이었고, 사랑인지 집착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덕분에 삶을 제대로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하고, 나를 위해 매순간 열심히 살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게 되었습니다. 허나 아내의 태도는 전혀 변화가 없고 오히려 제게 경제적 독립을 요구하고 있고, 저는 외로움이 극에 달해 이루지 못할 짝사랑? 집착?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습니다. 술,색,도박을 밝히지도 않고 정말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너무 답답합니다. 이게 아니고 이렇게 살면 안되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대로 되지 않네요. 정말 바쁘게 살면서 모든 것을 잊고 제 삶에 집중하려 해도, 섭섭함과 가슴 속의 공허함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 가슴 저린데 어떻게 극복을 할 수 있을까요. 잠 못 이루는 밤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중독_집착공황스트레스
전문답변 추천 1개, 공감 1개, 댓글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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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j508
4달 전
이혼을 고려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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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것없어
2달 전
아이들이 잘 커줬다면 이혼도 고려해보실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제 사견을 남겨봅니다. 가정이라는 틀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더라구요. 우리가 가정에서 발현된 인간으로써 살아가기는 했더라도, 개인의 욕망은 여전히 존재하잖아요. 실은 인간은 개인의 욕망이 가장 우선되고, 거기서부터 흘러나오는 것이 가족이라는 틀이고 집착이 되겠죠. 글을 읽어보니 욕망이 있는데 충족해주지 못할 배우자와 함께 살아가려니 고통스러우시고, 그 욕망을 충족해줄 누군가를 꿈꾸며 설레하시는 것 같아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보세요. 당장 어떻게 이혼하고 누구를 만나라 라고 말하고 싶은 건 아니예요. 그냥 글쓴 분의 욕망이 먼저이고 싶다라는게 글로써 느껴졌기에 말씀드리는 거죠. 욕망에 충실한 것은 나쁜것이 아니예요. 와이프분도 자기 욕망에 충실하면서 결국 사랑합니다님에게 자신도 모르게 큰 슬픔과 절망을 주게 된거니까요. 사랑합니다님 자기자신에게 그 욕망을 온전히 느끼게 해주세요. 이게 별 게 아니라, 이걸 해야지 다음 스텝, 행해야 할 것이 명확히 보이실 거예요. 그렇게되면 더 이상 고민없이, 망설임이 없어질 거고... 더 자기다운 삶을 살아가게 되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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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11 (글쓴이)
2달 전
마음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은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답은 제 안에 있더군요. 아내와의 관계는 한 번 부딪혀서 서로의 감정이 어떻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고, 지금은 좀 더 진전이 되고 있습니다. 짝사랑을 하면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그런가 봅니다.^^ 그러면서 사랑과 집착이 무엇인지도 깨닫게 되었구요. 좋아질꺼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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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것없어
2달 전
@사랑합니다11 진전이 있다니 좋습니다~ 부부관계는 참 묘한 것 같아요. 풍파가 늘 있죠. 멋진 관계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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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11 (글쓴이)
2달 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