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이 다른 사람과의 연애
저는 감성적인 편입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먼저 살피는 편이라 직설적으로 표현하기보다 애둘러 말하고 감정위주의 대화를 많이 합니다.
반면 지금은 헤어진 남자친구는 논리적이고 해결방안이 먼저이고 이해가 되어야 넘어가는 스타일입니다.
우리 둘은 너무 다릅니다. 상극인 둘이 만나 사랑을 하지만 표현방식도 연애방식도 너무 달라 자주 다투었어요. 다툴때마다도 왜 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할까 너무 답답했고요,,, 재회도 몇번해서 노력하려 했지만 결국 본질은 바뀌지 않기에 또 같은이유로, 사소한 말들로도 다투었어요.
최근에도 남자친구와는 대화를 나누다 점점 말싸움으로 번져졌고 서로 이해가 안되니 극에 달해 저는 벼랑끝까지 와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존감도 바닥이었던터라 이렇게 사는게 맞나, 그냥 내가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깐 들고,,,제가 헤어짐을 통보 했어요.
이게 맞는거라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은 아프지만 아 관계가 더는 이어질 수 없고 서로의 생각의 골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선택했죠.
홧김도 있었지만 다음날 생각정리해서 이별통보한 것, 지나간 추억들에 대한 감사함, 그간 힘들었지만 날 좋아해주고 노력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 상대방에게 잘해주지 못한 미안함을 담아 문자로 보냈어요. 그러고 몇일 뒤에 답장이 왔고 좋게 마무리했습니다.
상대방이 문자로 이별하는게 아쉽긴하다면서 보고싶거나 만나고 싶으면 연락하라고 했지만 답장없이 마무리 지었습니다.
제가 여기서 끝냈어야했는데 이별 후 2주정도 지난 지금,,, 곧있을 남자친구의 생일을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과 마지막 문자의 여운이 남아 선물이라도 보내주고 싶은 마음에 연락을 했습니다. (저에게는 가슴아프지만 많이 사랑했고 좋은추억으로 덮으려고 조금씩 잊고 있는 중이었거든요~ 저는 감정에 지배되는 편이라 헤어짐을 잊기에도 시간이 꽤 걸려요.)
왜 연락했냐길래 위에 적은 말처럼 생일챙겨주지못해서 그마음과 문자가 마음에 걸려서 연락했다말하니 남자친구는 내가 솔직하지 못하고 책임감이 없다며, 자존심 내세우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거기서 또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왜 역정을 내가면서 말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어요. 동정심도 아닌 지난 좋은추억과 너를 응원해라는 마음으로 선물을 주고 싶었는데… (저의 개인적인 과거경험으로 전전남친이 헤어지고 난 이후에도 저에게 생일케잌을 보내었는데,,, 저는 그때 감정이 이 사람은 헤어짐에서도 날 이렇게 생각하고 있구나. 많이 사랑했었구나. 이런사랑을 줘서 너무 감사하다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마음은 아리지만 헤어진 후라는 것도 알고요. 저도 한편으로 그러길 바랬나봐요)
반면 남자친구는 헤어졌으면 끝인거지 왜 흔들리게 하냐, 여운을 남기냐, 책임감없다. 보고싶다는 말이 하기가 힘드냐 이렇게 얘기를 하는 과정에도 서로 말에 상처를 주고받고 했어요~
좋은감정을 남겨두는건 나혼자 끝냈었어야 하는데 연락을 한 제 탓이 크죠ㅜ 상대방이 관대하길 바랐던? 제 잘못이에요ㅜ
이 친구한테 나의 마음속을 표현하면 이해하지 못해요ㅜ 이참에 다시 한 번 헤어짐을 다짐했어요!!
어떻게하면 남자친구한테 논리적으로 얘기해서 정리를 할 수 있을까요?
저의 무른성격 탓에 맺고 끊는 것이 잘 안되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