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에 강박/집착이 없어도 섭식장애일 수 있나요?
극심한 불안 증세로 식욕이 많이 저하되어 있습니다. 그 불안이 체중에 대한 집착에서 오는 건 전혀 아니고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커피와 물 외에는 아무것도 넘어가지 않습니다. 저체중에 가까운 몸무게가 되어가고 있지만 아무것도 먹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딱히 몸에 통증이 있는 건 아닙니다. 에너지가 없다보니 마음이 계속 가라앉고 특별한 이유 없이 공황이 찾아오고 사는 게 사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죽고싶지는 않지만 이럴거면 왜 사나 싶은 생각까지 드네요.
뭘 열심히 해서 이뤄봐야겠다라는 의지도 없고 취업 못 할 미래가 두려워서 어찌저찌 공부는 조금이나마 하고 있지만 효율적으로 하고 있지 않은 제 자신을 볼 때면 혐오감이 들기도 하고 살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온몸이 살아있기를 거부하는 지금...
저는 어디서 부터 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제가 나아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