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님은 5년전 우울증 불안 공황장애 강박 불면증으로 정신과 상담과 약 복용을 1년간 했고 당시 병원에서 상담과 약복용을 그만해도 된다고 하셔서 그 병이 나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일이 바빠지고 스트레스가 올라오고 그런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우울과 불면 불안해졌고, 그 중에 불면이 가장 고통스러우시네요. 매번 이럴 때마다 약을 복용하 수는 없고 다른 방법이 있는지 사연을 남겨주셨네요.

5년전에 1년간 치료받으실 때는 여러가지 증상이 많이 나타나셨을 겁니다. 하지만 1년 치료후 약복용과 상담을 그만 해도 좋을 정도로 치료가 되셨던 거네요. 그리고 치료가 되고 4년이 지난 지금 스트레스 상황이 되니 다시 우울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업무가 많고 스트레스가 가중되어 일시적으로 우울감을 느끼셔서 그러실 수도 있고 우울증상이 다시 나타난 것일수도 있기에 병원에 가서 확인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일반적인 우울감은 일상에 지장이 안생기지만 우울증은 식욕과 수면문제가 심각해져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1년간의 치료가 잘 되어 상담과 약복용을 멈춰도 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얼마나 스스로 뿌듯하고 기쁘셨을까요. 아마 이 증상이 다시 찾아오지 않기를 바라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 때 고통이 심각했었을테니까요. 그런데 마카님, 지금은 그 때와 분명히 다름을 잊지 마세요. 그때의 마카님과 지금의 마카님이 다르고 그때의 상황과 지금도 많이 다를겁니다. 증상이 왔지만, 그 증상의 강도나 빈도 내용도 다를 거라고 봅니다. 약 복용도 전처럼 길게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 상황에 보통 사람들도 겪을 수 있는 우울감 또는 가벼운 우울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우선 병원에 가셔서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증상이 찾아왔을 때 자신 안에서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르며 스스로를 괴롭힐 수도 있습니다. 그럴 수 있지요. 얼마다 다시 겪기 싫으셨겠어요. 그때와 증상이 다르고, 마카님도 다릅니다. 아, 내가 그 때로 다시 돌아가는듯 여겨져 괴로웠구나, 그럴 수 있지~ 하면서 스스로를 달래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일이 바빠지고 기한안에 해야 하고 성과를 내야하고 잘 안될까봐 걱정되고... 그럴 수 있지, 아 내가 지금 많이 힘들구나, 그럴 수 있지~ 하면서 지금 힘든 자신을 부정하기보다 알아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