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버린 우울증 남자친구 어떻게 도울수있나요
작년부터 서로 호감을 가진 남자분이 있어요
저도 이제껏 만났던 남자들과 다르게 처음으로 이사람이라면 결혼을 약속해도 되겠다 싶은 느낌을 받았었고 서로 많이 좋아했습니다
우연한자리에서 만나게되서 서로 호감을 가지게 되서 연락을 하게 되었고 그때당시 사업준비로 제가 여력이없어 사업이 어느정도 안정되었을때 다시 연락을 하자라고 제가 말했고 상대 남자는 사업준비하는데 방해 안되게 할테니 연락만이라도 할수있게 해달라며 기다려주겠다 했습니다 저도 마음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힘들어 연애를 미루고 상황을 설명했는데 남자분이 기다려주겠다 했던 상황으로 계속 호감에 연락을 이어가던중
남자분의 어머니가 암으로 투병중인와중에 돌아가셔서 모친상을 겪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상황에 힘들어서 연락이 한달간 끊겼다가 제 생일날 제가 편지를 써서 보냈더니 바로 남자분이 전화해 연락이 닿아 11월말쯤 다시 연락을 서로 했구요
다시금 서로 호감섞인 연락을 이어가던중 12월초쯤 갑작스레 아버지까지 지병으로 혼수상태가 되셨었습니다
그때도 2주간 연락이 끊겼다가 미안하다며 아버지 상황이 이렇고 다니던 회사도 연차를 다 끌어다 쓰고 병실에서 계속 있는중이라고 했었고 많이 힘들어 보였어요
그와중에 남자분의 생일도 있었고 크리스마스도 겹치고 해서 제가 연락을 다시 한끝에 최대한 연락하도록 노력해보겠다며 다시 연락이 오고 힘든와중에도 크리스마스에 같이 있어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크리스마스 선물도 보내주고 다시 연락을 이어가고 잠시 회사때문에 누나분께 아버지를 부탁드리고 제가 보고싶다며 저를 보러와줬던 사람이에요
저희는 서로 타지역입니다 근데 6개월넘게 연락했는데 어머니 돌아가신후 연락이 닿았을때 남자분이 전과는 좀 다른게 느껴졌던게 저에대한 마음이나 이런게 변한게 아니라 전과다르게 기억력이 좀 안좋아지고 감정이 안정적이였던 사람이 통화중에 갑자기 울기도하고 해서 어머니를 잃고 상실감이 커서 그런가보다 생각하다 우울증 초기증상인지 염려도 됬었습니다 그래서 만났을때 조심스레 얘기해보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말하기가 좀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편히 쉬라는 맘으로 그냥 그런부분들에 대한 얘기는 아예 안하고 아무일 없는거처럼 편하게 대해주고 편하고 좋은 시간을 보낸후 다시 그분은 아버지 병원으로 돌아갔습니다
남자분이 가기전에 한참을 서서 안아주는데 그간의 힘든것들이 모두 느껴지는거같아 너무 마음이 아팠었습니다 너무도 강한 사람이고 누군가에게 기대려하지 않는 사람인걸 알아서 더더욱 마음이 아팠구요
친구들 주변 지인들 연락은 다끊고 그나마 연락하는게 저였는데 저한테나마 간간히 힘들단 말을 안하던 사람이였는데 조금씩 내색은 했었습니다 그때마다 위로해주려고 많이 노력했구요 남자분도 항상 고맙다하고 1월에 또 오겠다 약속을하고 그전에 내가 만나러 가겠다 했었구요
아버지 병원에 있는동안 답장은 조금 늦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연락은 이어갔어요 그러다 일주일쯤 지난후 전화해서 제가 병원쪽으로 갈테니 잠깐만 보러가겠다 했었고 남자분도 친누나 분한테 교대해줄수있는지 물어보겠다 하고 전화를 끊고 저녁까지 연락을 잘하다가 그다음날 갑자기 연락두절됬습니다
항상 아침마다 먼저 카톡하던 사람이 연락이없어 불안한 맘에 전화해보고 카톡도 해봤지만 답이 없었고 혹시나 아버지한테 무슨일이 생긴걸까 걱정되는 마음에 무작정 병원으로 찾아갔었습니다 결국 만나진 못했지만요 그 이후 일주일간 계속 연락하다 음성메세지를 남겼더니 너무힘들어서 너무힘들어서 그렇다며 미안하다고 다음에 연락하겠다고 연락이 왔길래
무슨일인지만 말해줄수있냐 걱정되서 그런다 하니까 우울증처럼 와서 그렇다 미안하다 나중에 연락할게 라고 하고 그뒤로 또 연락이 끊겼습니다
전부터 우울증증상이 좀 의심됬었는데 미리 말을 해주고 대처를 할수있게 옆에 있어줄걸 너무도 죄책감이들었었고 혼자두면 안될것같아 저희집에 잠깐와서 지내는건어떤지 연락을 남겼었지만 역시 답은 없었구요 남자분이 부모님 본가와 회사 숙소 왔다갔다하며 지내는데 정확한 주소를 몰라 찾아갈수도 없고 주변인들과도 연락할수 없는 상황이라 어디에있는지조차 알수없어 답답한 상황입니다
혼자있다 무슨일이 생길까 너무 걱정이되고 옆에서라도 챙겨주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라 많은 커뮤니티나 인터넷과 서적을 통해 우울증에 대해 공부하며 어떤부분으로 내가 도울수있는지 찾았습니다 멀리서 할수있는건 안부 문자정도 보내는거밖엔 없어 매일 점심때마다 밥은 먹었는지 오늘 잠은 잘잤는지 시간맞춰보냈었고 남자분도 확인은 하는거같았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마음이 추스려지면 답을 할수있는 마음이 생기겠지란 마음으로 간간히 전화도 걸어보고 매일 시간맞춰 안부문자 보냈었는데 한달간 제가 그렇게 매일 문자해도 차단하지 않고 확인하던 분이 그래서 답은 못하지만 내 안부문자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있구나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얼마전 혹시나 싶어 전화를 했더니 차단했더라구요 차단한지는 3일정도 된거같습니다 저번주금요일전까진 카톡도 확인하고 그뒤로 읽지 않고 있거든요
답은 없었지만 그래도 내연락을 보고는 있다는 사실에 답답함은 없었는데 차단까지 당하니 연락이 더이상 닿지 않을거라는 불안함에 너무 답답합니다
어떤마음으로 차단했는지 이해가 가면서도 불안하고요 저도 같이 우울해져서 요새 무기력해지고 의욕도 없었는데 그때마다 내가 무너지면 안돼 나까지 무너지면 안돼란 생각으로 다시 일상을 살아가려 노력하는데도 많이 힘드네요
우울증에 걸리면 좋아하더라도 차단을 할수도 있을까요 어떤 심정일까요 물론 그마음은 본인만 알겠지만 계속 추측하고 불안해하는 제가 너무 힘겨워서 여기에나마 답답한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우울증 걸린 사람 주변인이 많이 힘들다는 글도 많이 봤고 작은이모가 정신질환을 앓고 계셔서 또 누구보다 주변인이 힘든걸 잘압니다 무턱대고 도움을 주겠다가 아닌 이사람이라면 꼭 옆에서 기다려 주고 싶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이사람은 지금 어떤마음으로 저를 놓아버린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