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신나간 년아 - 마인드카페[부부|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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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ee123412
4달 전
이 정신나간 년아
남편과 주말부부입니다. 남편은 군인으로 교육중이라 대전에 거주하고 있고 매주 주말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저녁마다 전화를 하며 아이의 얼굴을 보여주는데 오늘은 늦게 씻게 되어 전화를 못받았습니다 남편은 연락두절이 되는걸 극도로 싫어합니다 과거 연애시절에도 연락이 잘 안되면 회사 대표번*** 전화해 연락을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불규칙적인 업무를 맡게되어 지난 주말에 근무를 하게되고 주말에 쉬지 못하고 오전에 출근을 했었는데 너무 몸이 피곤하여 평소와 다르게 일정대로 아이케어를 하지 못했습니다 평소보다 좀 늦은시간에 씻기고 나오는데 경비실에서 호출이 오더니 남편이 연락이 안된다고 경비실로 전화했으니 연락을 하라고 하더군요 아차 싶어 핸드폰을 보니 카카오 보이스톡 4통과 부재중 전화 5통이 와 있더군요 전화를 하니 왜이렇게 통화가 안돼냐고 하여 씻고 나왔다고 했습니다 평소 10시에 했다면 30분이 늦은 10시반에 통화가 된 상황이었습니다 많이 화가난 모양인지 듣기 거북한 말들을 뱉기 시작했습니다. "이 정신나간년아" 남편은 본인 뜻대로 되지 않으면 그리고 화가나면 저런 말들을 하는데 저도 선 넘었다 싶어 조목조목 따지며 말했습니다 내가 그런말 들을 상황이냐. 나도 아이 혼자 케어하기 힘들다. 누구 때문에 주말부부 생활 하며 아이케어하는데 그런식으로 말하냐 개걸스러운 쌍스러운 말 하지마라 화가났는지 18년부터 시작하여 인격모독의 단어들을 뱉더군요 본인 걱정하게 만든거에 대한 화를 표현한다는 뉘양스를 풍기며 욕을 시작하는데 정말 걱정은 한건지 의문이 들더군요 걱정한단 사람이 그런 단어를 쓴다는데 이해가 안들었습니다 이거 받아주면 늘 이렇게 나올듯하여 평소와 다르게 똑같이 받아 쳤습니다 18년 하길래 18놈아 받아쳤고 너 안되겠구나 하길래 너도 안되겠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혼하자고 하던군요 정말 듣기 싫은 단어였는데 거기까지 갔습니다. 아이도 옆에 있어 그러자 하고 바로 끊었습니다. 저는 아무리 화가나도 하지 말아야할 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어라도요. 헤어진다는건 정말 무섭지만 같이 산다는것도 자신이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걱정이에요
트라우마스트레스불안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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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혼자
4달 전
어떻게해요ㅜ 남편분이 왜 소중한걸 모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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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dia0108 (리스너)
4달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저는 몸에 내는 상처보다 더 아픈 것이 말로 인해 입은 상처라고 생각해요. 몸에 난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지워져 가죠. 흉이 지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조금씩 아물어가지만, 마음에 난 상처는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 자연스럽게 옅어져 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저 쉽게 떠오르지 않도록 마음속 깊은 곳에 넣어두는 거라고 생각해요. 부부는 가족이기 전에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인간 대 인간으로 마주해 서로 애정을 쌓아가고 서로를 존중하고 아껴가는 관계라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관계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유지될 수 있어요. 한 사람의 희생으로 잠깐의 평화를 유지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이기 전에 우리는 한 사람의 '나'로 살아가는 존재예요. 한 사람의 마음이 죽어가는 관계는 언제까지나 유지될 수 없어요. 부부가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인데 화내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부모라면 적어도 아이의 앞에서 서로를 깎아내리고 상처주는 말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표현하지 못한다 해도 모든 걸 알고 있거든요. 부모가 아이에게 싸우는 모습을 보이고 설명하지 않으면 아이는 부모님의 싸움의 원인을 자신에게 찾는답니다. 자신을 자책하고 죄책감을 느껴요. 그렇기에 부모는 적어도 아이의 앞에서는 싸우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전화를 끊으신 마카님이 대단하고 정말 멋진 엄마라고 생각했답니다. 제가 마카님이라고 해도 정말 많이 고민할 거예요. 나를 지키고자 헤어지면 아이에게 '아빠'라는 존재를 뺏어가는 것 같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지금의 생활을 유지하기에 마카님이 너무 지쳤을 지 몰라요. 그래서 어떤 결정이 좋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조금이나마 저의 글이 마카님이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줄 수 있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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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긴붕어빵
4달 전
남편 분이 약간 분리 불안, 집착 성향이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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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accio34
4달 전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싶은 남편은 그래서 욕도 쉽게 하고 이혼도 쉽게 언급하시는거 같습니다 욕이나 인격모독할때 응대하지말고 녹음해두시고요 주말부부 독박육아에 글쓴님도 지치셨을테니 녹음파일들고 개인상담부터 받아보세요 그래도 희망이 안보일땐 변호사실 문 두드려 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