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신나간 년아
남편과 주말부부입니다.
남편은 군인으로 교육중이라 대전에 거주하고 있고 매주 주말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저녁마다 전화를 하며 아이의 얼굴을 보여주는데
오늘은 늦게 씻게 되어 전화를 못받았습니다
남편은 연락두절이 되는걸 극도로 싫어합니다
과거 연애시절에도 연락이 잘 안되면 회사 대표번*** 전화해 연락을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불규칙적인 업무를 맡게되어 지난 주말에 근무를 하게되고 주말에 쉬지 못하고 오전에 출근을 했었는데 너무 몸이 피곤하여 평소와 다르게 일정대로 아이케어를 하지 못했습니다
평소보다 좀 늦은시간에 씻기고 나오는데 경비실에서 호출이 오더니 남편이 연락이 안된다고 경비실로 전화했으니 연락을 하라고 하더군요
아차 싶어 핸드폰을 보니 카카오 보이스톡 4통과 부재중 전화 5통이 와 있더군요
전화를 하니 왜이렇게 통화가 안돼냐고 하여 씻고 나왔다고 했습니다
평소 10시에 했다면 30분이 늦은 10시반에 통화가 된 상황이었습니다
많이 화가난 모양인지 듣기 거북한 말들을 뱉기 시작했습니다.
"이 정신나간년아"
남편은 본인 뜻대로 되지 않으면 그리고 화가나면 저런 말들을 하는데 저도 선 넘었다 싶어 조목조목 따지며 말했습니다
내가 그런말 들을 상황이냐. 나도 아이 혼자 케어하기 힘들다. 누구 때문에 주말부부 생활 하며 아이케어하는데 그런식으로 말하냐
개걸스러운 쌍스러운 말 하지마라
화가났는지 18년부터 시작하여 인격모독의 단어들을 뱉더군요
본인 걱정하게 만든거에 대한 화를 표현한다는 뉘양스를 풍기며 욕을 시작하는데 정말 걱정은 한건지 의문이 들더군요
걱정한단 사람이 그런 단어를 쓴다는데 이해가 안들었습니다
이거 받아주면 늘 이렇게 나올듯하여 평소와 다르게 똑같이 받아 쳤습니다
18년 하길래 18놈아 받아쳤고
너 안되겠구나 하길래 너도 안되겠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혼하자고 하던군요
정말 듣기 싫은 단어였는데 거기까지 갔습니다.
아이도 옆에 있어 그러자 하고 바로 끊었습니다.
저는 아무리 화가나도 하지 말아야할 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어라도요.
헤어진다는건 정말 무섭지만 같이 산다는것도 자신이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걱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