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기 시작하면 식사나 수면 등 일상적인 부분들을 하기가 어려워질만큼 힘들어지시는군요. 무기력해지면서 우울감으로도 연결이 되곤 하는데 좀처럼 나아지지도 않으니 많이 지치실 것 같아요. 혹시나 불안장애는 아닐까 염려되는 마음도 드시네요.

마카님의 이런 불안은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요? ‘이유가 없진 않은데 스스로 이유를 만들어내는 느낌’이라고 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 불안해지는 어떤 상황이나 대상이 있으신 걸까요? 혹은 뭔가 막연한 불안감이 드는 가운데 어떤 생각이 들 때 그 생각을 따라가며 더 불안해지시는건 아닌지 짐작해보았어요. 내 마음에 어떤 것이 불안을 느끼게 하는지 잘 살피지 않으면 순간마다 드는 생각이 안 좋은 결과를 연결하며 더 불안이 커질 수 있답니다. 무기력이 되고 우울로 이어지는 이유는 불안으로 에너지가 많이 쓰이다보니 마음이 지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여져요.

우리가 하루에 하는 생각의 80%가 부정적인 것과 관련있는 만큼 어느 정도의 불안은 누구나 느낄수 있는데요. 다만 이 부분이 일상을 방해할만큼의 불안이라면 어떤 내용의 불안인지 확인해가는 과정이 필요하답니다. 이를 위해 드는 생각을 글로 쭈욱 적어보세요. 적는 과정에서 불안의 흐름을 볼 수 있는데요. 이를 통해 반복적으로 나오는 주제가 있는지, 마카님의 현재 상황이 긴장을 많이 느끼게 하는건 아닌지를 같이 살펴봐주세요. 만약 구체적인 뭔가가 있는 불안이라면 이를 위해 내가 어떻게 대비할지를 계획하는 것이 필요하답니다. 만약 시험을 앞두고 불안하다면 시험 공부를 해야 불안이 줄어들 수 있는 만큼 불안에 대처하는 구체적인 행동이 있어야 불안에 덜 주목할 수 있어요. 만약 어떤 상황이나 내가 대처해야할 불안이 아니라고 판단된다면 아래와 같은 질문에 하나씩 답을 해보세요. ALIVE : 이 생각이 나에게 생기를 주는가? FEEL : 이 생각이 나의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가? OTHERS : 이 생각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도움이 되는가? GOAL : 이 생각이 나의 목표달성에 도움이 되는가? 불안 치료 중 ‘A-FROG’,라는 질문인데 생각을 점검하는데 참고가 되실 거에요. 답해가는 과정에서 그렇다라고 여겨지는 질문은 어떤 면에서 그렇게 생각되는지 좀더 살펴보시구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불안해서 이런 생각도 드는구나 하고 멈추어도 될 생각으로 여겨보셨으면 좋겟어요.

불안의 정도가 너무 크거나 지속되어온 기간이 길다면 전문가의 진료나 상담처럼 보다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고려해보셨으면 해요. 그럼 마카님의 일상이 좀더 편안해지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