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 주변 많은 것이 변하는 가운데 나는 주저앉아 회복하는 중이다. 이럴 때가 아니라고, 가야 한다고 몸부림 쳐보기는 했지만, 그럴수록 내가 망가진 사실만 깨달았다.
응. 패닉과 히스테리로 가득한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지금 외려 방해가 되긴 하지.
대신 추억이 켜켜히 묻어있는 오래 전 나의 책들을, 노래들을 조금씩 다시 열어보기 시작했다. 나의 글들도 다시 들여다 보았다.
참 재밌다. 어릴 때나 지금이나 오글거리는 걸 좋아하는구나. 그래, 이런 감성 가진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찾기 어렵지.
잠들어 오랜만에 다시 꿈도 꾸었다. 일어났더니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은 안 나던데, 마음만 온통 또 일렁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