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뭘까요?
나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내가 늘 망각해온 것 처럼 앞으로도 어떻게든 되겠지
하면서 생각없이 살면 그만일까요?
지금 단순히 걱정없이 멍청하게 있으면 그만일까요?
지금 내가 새벽이라서 그러는거고 낮이 되면 나아질까요?
그냥 아무것도 아니게 되는걸까요?
과거의 사실을 누구도 기억하지 않고 어떠한 기록도 없으면
없는 일이 되는걸까요?
난 왜 이리 불안에 떠는걸까요?
앞으로도 계속 밤마다 힘들어하고 낮동안 아무렇지 않게
살아갈 텐데 이게 맞는걸까요?
사랑은 뭘까요?
그저 여러 감정들의 결합체중 하나일까요?
난 왜 사랑에 집착하는걸까요?
난 뭘 하고싶은걸까요
지금 이 의미없는 짓을 왜 하는걸까요
난 사람이랑 안맞는걸까요
사람은 절대로 혼자 살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걸까요
왜 방금은 저렇게 불안해 했을까요
아무도 날 안아주지 않는건 왜일까요
왜 날 안아주려는 사람을 난 밀어내는걸까요
내 잘못을 까먹어버리고 행복하게 살면 그만일까요
나만큼 날 모르는 사람도 없을꺼에요
내가 누군지 몰라서 늘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성격 유형 검사 같은 것들만 하고다녀요
어제까지만 해도 이런걸 몰라도 나는 나니까
상관 없다고 했었는데
나는 위산자일까요
난 뭘 하고싶어서 쓸데없이 이런 장문을 쓰고 있을까요
나는 평생 혼자일까요
아마 그럴 것 같아요
힘내라고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