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우울증인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20대중반 백수입니다.
하루에 한번씩은 우울감이 밀려와요.
주로 저녁 시간에 그런 것 같아요.
하루종일 우울한 건 아니에요.
드라마나 예능같은 걸 보고 몰입도 잘하고 재밌는 장면을 보면 잘 웃어요.
그런데 그 외에 아무것도 안하는 순간이 오면 급격히 우울감이 밀려와요. 표정도 거의 대부분의 시간이 무표정이고..
저 나름대로 무기력한 생활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진로 방황이 길었거든요.. 지금도 고민중이고..
그래서 외부의 도움을 통해 취업상담도 받고 있고 관심있는 분야 공부도 하고 있고 주2회 규칙적으로 나가서 운동도 해요. 친구는 안만나지만 외부 사람과의 의사소통에는 문제없어요.
(사실 이렇게 무언가를 한다는 것도 저는 되게 힘내서 하는 거거든요..얼마전까진 아예 아무것도 하지를 못했어요.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보냈거든요. 작년까지 제가 정말 열심히 준비하던 게 있었는데 그만둔 이후로.. 정신적으로 지쳐서인지 뭘 할 수가 없는 상태였죠.
제 기준으로는 저는 예전과 비교해서 많이 활달해졌다고 생각하는데, 제 노력과 변화가 부모님 눈에는 한없이 부족한가 보더라고요.. 그래서 부모님이 의지되기는 커녕 상처만 주네요.)
아무튼 나름 노력하는데도 하루에 최소 한번은 꼭 이렇게 침체되고 한없이 바닥으로 가라앉는듯한 느낌이 와요..
어떤 생각이 든다기 보다는 그냥 그런 느낌이 먼저 저를 지배하는 느낌이에요. 순식간에 마음 속에 큰 바위덩이가 내려앉는 것처럼요.
우울증인건가요, 아님 백수라서 생긴 일시적인 현상인가요.
저 스스로 우울을 원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어요. 자기연민인건지.. 우울에서 벗어나고 싶으면서도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 같아요. 구질구질하게..
저 어떻게 해야하나요? 일단 참고 빠른 취업만이 답인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