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용기를 내서 카페 직원에게 말을 하고 왔어요.
어제 커피를 연하게 주문할 수 있냐고 했을 때 기본에 샷이 두 개 들어간다고, 샷 하나 빼고 만들어드릴까요 라고 해서 그렇게 주문했었거든요. 근데 오늘 샷 하나 빼고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는데도(직원이 샷 하나 빼고 라는 말을 반복해서 말하기까지 해서 못 들었을 리는 없는데) 진하게 나와서...고민하다가 결국 용기 내서 얘기했어요. 다른 직원이 피곤해보이는데도 잘 들어주고 바로 새로 만들어주겠다고 하더라고요ㅠ 다행이었어요.
그 주문받은 직원도 일이 많아서 잊어버린 거겠죠? 샷 하나 빼달라는 걸 진상짓으로 알고 일부러 그냥 준 건 아니겠죠...이성적으로는 아닐 것 같은데 자꾸 불안하네요. 누가 저를 싫어하는 게 무서워서ㅠ 자리 돌아와서 좀 떨기까지 했는데 지금은 차분해졌어요.
카페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힘들지만 오늘도 열심히 공부하려고요. 대인기피증에 집중까지 못하면 집에 있을 때 우울하더라고요...밖에 나오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얼굴 근육에 자꾸 힘이 들어가서 지쳐요.
그래도 오늘 용기 낸 일이 하나 생겼으니까 뿌듯한 마음으로 힘내볼게요.
불안하고 힘들 때 글을 쓸 수 있는 마카가 있어서 다행이에요.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