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고 힘듭니다. - 마인드카페[상담|폭력|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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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커피콩_레벨_아이콘에스메랄다동생
4달 전
괴롭고 힘듭니다.
어릴 적 아버지로부터 많이 맞았고 30살이 넘도록 맞았습니다. 아버지는 화가 많은 사람이었고 아버지의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렸죠. 늘 저에게 비난과 모진 소리로 상처를 줬습니다. 어머니에게도 마찬가지었고 어머니는 저에게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늘 화가 가득하고 어느순간 화가 치밀어오르는 걸 참을 수가 없습니다. 대인관계도 늘 남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상처를 주고 조금만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느끼면 이별부터 생각합니다. 채워지지 않는 애정을 늘 갈구하고요. 어제는 드디어 아버지에게 처음으로 물었습니다. 대체 왜 날 때렸냐고. 어린 내가 뭘 그리 잘못했었냐고. 말하면 제 가슴속 화가 풀릴 줄 알았는데 더 힘들고 그때 기억이 떠올라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는 때린건 미안하다 하셨지만 처음에는 제가 잘못해서, 때렸다 했고 나중에는 아예 죽을때까지 보지 말자 하시더군요. 아버지가 미안하다 해도 저는 용서가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힘들어집니다.
호흡곤란공황의욕없음불안우울분노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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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순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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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용기
#분노 #노 #좌절감 #감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 카페 상담사 김영순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성장과정에서 이유도 모르는 채 부모님의 언어적, 정서적, 신체적으로 체벌이 있으셨군요. 최근 아버지에게 '대체 왜 날 때렸냐고. 어린 내가 뭘 그리 잘못했었냐고. '라고 물으면 온전한 사과를 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달리 처음에는 사과를 했지만 마카님이 잘못해서 체벌이 있었다라고 하셨네요. 이러면서 감정이 격해진 아버지의 '아예 죽을때까지 보지 말자'라는 말까지 들으면서 더 힘든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어 글을 올리셨군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의사소통은 삶을 살아가는데 가장 보편적이면서 기본적인 것으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그것을 유지해가는 쌍방적 상호작용의 과정입니다. 특히, 부모와 자녀는 의사소통을 통해 생각과 감정을 나누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개인 내적 부분과 정서적 측면에서 영향을 받게 됩니다. Gordon이라는 학자는 부모-자녀간의 의사소통을 할 때 나-전달법과 너-전달법이라는 두가지 의사소통 방법으로 나누었습니다. 나-전달법은 상대방의 행동, 태도에 대해 내가 느끼는 생각과 입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했을 때 상대방은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고 했습니다. 반면, 너-전달법은 어떤 행동에 대해 경고, 명령 등의 방법으로 비난하고 평가하는 의사소통은 결국 자신의 입장을 잘 전달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전달 과정에서(물론, 자세한 상황이 표현되어 있지 않아서 유추되는 부분으로 적습니다) '대체 왜 날 때렸냐고. 어린 내가 뭘 그리 잘못했었냐고. '라는 하셨습니다. 우선, 당황하셨을 듯합니다. 아버지는 자녀가 어릴 때 했던 행동에 대해 자녀가 물어볼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황하셨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둘째, 아버지를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이 올라왔을 듯합니다. 마음의 준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순간 미안하다고 하셨지만 마카님이 잘못해서 때렸다하는 부분은 자신을 보호하고자 하셨을 듯합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님!! 성장 과정에서 경험했던 억울한 감정에 대해 아버지에게 표현했던 부분들은 용기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아버지께 말씀드릴 때 나-전달하는 것이 원하는 말을 듣기에 좀 더 유리합니다. 예를 들면 ''대체 왜 날 때렸냐고. 어린 내가 뭘 그리 잘못했었냐고.' 를 '어렸을 때 내가 맞았던 생각들이 떠올라요. 그때를 떠올리면 억울한 마음, 속상한 마음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가 많아요.'라고 표현하면 아버지의 신체적 폭력이 좀 더 잘 전달 될 듯합니다. 아버지의 특성, 마카님이 말하던 상황을 모르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만 전달하고 아버지가 사과를 하지 않으면 '아버지의 사과를 들으면 마음이 좀 더 편해 질 것 같다'라고 했을 때 내가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지 좀 더 잘 전달 될 것 같습니다. 어려서 폭력을 했던 아버지는 세월이 지났다고 하여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대답을 듣고 싶다고 명확히 표현해 주는 것이 불필요한 말을 듣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마카님!! 용기있다는 것은 내가 생각하고 원하는 것을 상대로 부터 얻을 수 있는 부분도 포합됩니다. 아버지에게 진정한 사과를 받으시면 그것이 삶을 살아가는데 힘이 되실 수 있습니다. 그런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 마인드 카페 전문 상담사들과의 상담이 도움이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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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kshnq12
4달 전
자식은 부모의 모습을 닮는다는 말이 있죠 어릴 때 부터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욕을 했지만 어느새 자신에게 그런모습이 보이는 것 , 저 또한 그랬습니다 저도 그리 행복한 가정에서 살지는 못 했거든요 저는 부모님을 이해하려고 했고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가슴은 이해하지 못 했어요 단지 부모님도 사람이다 라고만 생각했죠 하지만 글을 쓰신분께서는 맞으셨다니 정말 많은 상처가 되었을 것 같아요 어릴 때 부모님은 세상이니까요 그로부터 거절당하는 느낌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압니다 아버지를 이해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모든건 시간이 지날 수록 알겠고 힘든 상황을 한걸음 떨어져서 볼 수록 알겠더라구요 서른살이 된 지금까지도 발소리만 들어도 무섭다고 하시니 안타깝습니다 아버지,어머니와 거리를 둬보시는 걸 추천해요 ! 그게 정신건강에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은 자아성찰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나는 왜이럴까 가아니라 내가 왜 이런 행동들을 하게되었나 , 나에게 가장 힘들었던게 무엇이었나, 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하고 나는 사랑에 있어서 왜 그런 태도를 보였나 , 많이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이건 온전히 질문자님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분명 웃을날들이 올거라고 믿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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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gkfrk
4달 전
용서는 선택이에요~ 용서하지 못하는 자신을 질타하지 마세요. 다만 나의 결핍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많이 힘든 환경일수록… 남들보다 더 똑똑하게 헤쳐나가야 하고 남들보다 더 생각해야 하고 남들보다 더 베풀어야 내 업보가 조금이라도 씻길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ㅎㅎ 물리적, 정신적 폭력.. 참 지긋지긋 하지요. 가정폭력을 겪은 사람의 뇌는 전쟁터 군인의 뇌 상태와 똑같다고 합니다. 당장 맞는 병원 찾아가셔서 상담을 하시든 약을 타시든 일단 고통에서 벗어나는 걸 최우선으로 하시길 바래요. 환경도 바꿀 수 있으시면 바꾸시구요. 비슷한 처지라 괜히 말이 많아졌습니다. 좋은 아침이시길 바라며 아무 생각 없는 편안한 날이 많아지시길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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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샤이닝
4달 전
에고 토닥토닥 토닥 과거는 지나갔어요. 과거는 힘이 없어요. 과거는 죽었어요. 내일이 있잖아요. 앞은 내가 만들어 갈 수 있어요. 아버지의 행동으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 피해가 너무 깊었다는 걸 폭행으로 인한 영혼의 아픔이 얼마나 고통스러*** 알아요. 님은 반대로 살려고 노력하시길 바라요. 아버지의 인생은 아버지의 삶이고 에스메랄다 동생님의 인생은 에스메랄다 동생님 삶이에요. 나이가 들수록 힘들어지는 건 분노가 자신을 삼켜버렸기 때문일 거예요. 그렇게 자신을 버려두지 마시고 그런 생각이 들 때면 밖으로 나가시던지 여행을 떠나세요. 다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시길 바라요. 이미 에스메랄다 동생님은 알고 있어요.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앞으로의 삶은 예쁘게 좋은 추억 많이 남기셨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