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고 힘듭니다.
어릴 적 아버지로부터 많이 맞았고 30살이 넘도록 맞았습니다. 아버지는 화가 많은 사람이었고 아버지의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렸죠.
늘 저에게 비난과 모진 소리로 상처를 줬습니다. 어머니에게도 마찬가지었고
어머니는 저에게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늘 화가 가득하고 어느순간 화가 치밀어오르는 걸 참을 수가 없습니다.
대인관계도 늘 남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상처를 주고 조금만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느끼면 이별부터 생각합니다.
채워지지 않는 애정을 늘 갈구하고요.
어제는 드디어 아버지에게 처음으로 물었습니다. 대체 왜 날 때렸냐고. 어린 내가 뭘 그리 잘못했었냐고.
말하면 제 가슴속 화가 풀릴 줄 알았는데 더 힘들고 그때 기억이 떠올라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는 때린건 미안하다 하셨지만 처음에는 제가 잘못해서, 때렸다 했고 나중에는 아예 죽을때까지 보지 말자 하시더군요.
아버지가 미안하다 해도 저는 용서가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힘들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