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극히 평범한 중학생입니다.
전 제 미래가 아득하고 깜깜합니다. 공부도 못하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꿈도 없고, 계획도 없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이랬던 건 아니예요. 분명 초등학교 중저학년 까지는 정말 꿈도 많은 자유로운 생활을 해왔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현실의 벽과 만나게 되었죠. 그러면서 제가 조금이라도 호기심이나 관심이 가지게 되는 분야가 있으면 문득 겁이나고 무서워요. 이걸 잘할 자신도 없고 끈기도 없으니까요.. 이런 고민이 시작될 쯤에는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현재을 생각하자 라는 생각을 할려고 했었는데 자꾸 다른 또래 친구들이랑 비교하면서 나는 왜 아무것도 못하지? 왜 나는 하고 싶은것도, 미래 계획도 없지? 라는 생각이 매일매일 머리 속에 떠나질 않네요...
그리고 공부할 때마다 공부의 필요성을 잘 못 느끼겠어요. 제가 다른 아이들보다 영어 부분이 많이 부족한 편이라 지금이라도 독학으로 공부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미래가 보이질 않으니 확신이 안섭니다. 솔직히 말하면 공부가 진짜진짜 너무 싫습니다. 이게 정말 중학생들이 많이 하는 생각이죠. 그쵸. 이게 거의 반강제적으로 하는 공부라 그런지 반발심 때문에 이러는건가도 싶구요. 공부말고 다른쪽으로 진로를 정하고 싶은 마음이 아주 크지만 정작 잘하는 것도 없고 새로운 것에 도전도 못하는 제가 어떻게 공부말고의 다른 진로를 찾겠습니까.. 또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선 적어도 중간은 해야할텐데 말이죠.
그냥 미치겠습니다.. 진로문제, 성격문제, 인간관계문제, 미래문제, 등등 너무 많아서 머리가 복잡하고 평상시에 밥 먹을 때나 쉬고 있을 때도 항상 가슴이 답답하고 공허해집니다. 쉬고 있으면 지금 공부해야하는거 아닌가 하는 스스로가 던지는 압박감 때문에 쉬는 것도 쉬는게 아니예요.. 그렇다고 일어나서 공부를 잘 하지도 않아요. 집중력도 낮고 이걸 왜 하고 있는지 조차도 모르니까 의욕이 생기지도 않구요..
사회가 만들어놓은 이 대한민국 안에서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무조건 공부를 강요하는 이 나라에서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드네요. 그래도 글이라도 막 쏟아내니 뭔가 기분이 괜찮아지네요. ㅋㅋ...
저도 제 문제가 뭔지는 대충 알 것 같아요. 근데 해결방안을 모르겠습니다. 짧게 내린 해결방안도 맞는지 조차도 모르겠어서 계속 원점으로 돌아와요.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