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이십대 성인이지만... 13살때 , 그러니까 초6일때에요.
어떻게 보면 모욕죄 일 수도 있을 것 같고.. 제가 막 폭력을 저지르거나 따돌린 건 아닌데
결국 제가 돌려지고 이상한 애가 되긴 했거든요 그 친구한테 사과를 하려했지만 이미 너무 큰 일을 저지른 갓 같아서 그리고 애들이 이미 무리를 또 지어서 더 입도 안열리고 ,..
제 잘못은 거짓말해서 다른 애를 곤란에 빠뜨렸던거죠
미안하다고 사과했어야 했는데 눈치만 보고 못했었거든요
수학여행이었을거에요. 사실 가기 싫었는데 엄마가 그냥 비웃는식으로 웃으시면서 네가 선생님께 직접 말해! 이러셨고, 저는 그 당시 너무 내성적인 것도 있고 담임 선생님과 말을 해야한다는 것도 스트레스여서 그냥 가긴 했죠.
여튼 수학여행을 갔고, 저녁먹고 밤이었나. 전 딱히 놀고 싶지도 않고 가만히 있고 싶었어요. 그런데 거기서 소위 잘 나가는 아이가 선동질해서 (사실 그것도 다수 애들이 돌려놓고 지들끼리 방에 들어가 논건데...)
그때 남겨진 애들 2명끼리 있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는거에요 원래 그런거에 잘 안 우는데 그 날 엄마가 뭣 모르고 해맑게
애들이랑 잘 놀다와!! 하신 그 말이 생각나면서 그 기억도 ,이 상황도 엿같다는 느낌에 울었죠. 그때 사춘기때라 감정기복이 더 심했을 수도 있고 저도 초 5때 학폭을 심하게 당해서 더 그랬을 지도 몰라요. 이불안에서 쳐맞고 자리 잠깐 비우면 물건이 사라져있던지 시비털러 오는 그런 기억이 생각났어요.
그 당시 상황은 그런 심각한 상황이 아니고 그냥 단순 따돌림에, 그 이르는 걸 잘하는 친구가 제 눈만 계속 바라보면서
어떻게든 그 방에 들어가서 제가 운다고 핑계대고 그 방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눈치였고, 제 눈에 눈물이 고인걸 보자마자 이거구나!하는 눈빛을 반짝이더니 저한테 너 우는거야? 그런거지? 그치? 이러면서 걔네 방으로 가려하더군요... 그래서ㅜ제가 3번이나 걔 손을 잡으면서 아니라고 하지말라고 하며 감정을 삭히려 화장실로 잠깐 들어갔다 나오려는데 ... 그때 그 친구는
걔는 평소에 무슨 일만 나면 선생님!! 이러거나 애들을 불러오기 일쑤였죠
그날도 또 그 애들을 불러모았던거죠 쟤가 너네때문에 운다? 이런 식으로 불렀는지, 아니면 그 친구는 제 핑계삼아 그 친구들과 얘길 나누고 싶었는지도요
여튼그래서 화장실로 가서 감정 삭히는데
어떤 애가 갑자기 야 쟤 울어? 이러니까
그 방에 있던 애들이 우루루루 화장실쪽으로 왔고 날 계속 불렀고 추궁하더라고요
왜 우냐고 빨리 나오라고 우리때문이야? 누구 때문이야! 나 화장실 써야 되니까 빨리나와!! 막상 나오니...화장실은 무슨....저를 끌어내기 위한 거짓말이었죠
어이가 없었지만 세수하고 나가니 애들이 엄청 몰렸었죠
미치겠고 저는 구석에 몰린 상황이었어요 애들은 닦달하지 몇명은 팝콘 먹으면서 영화보듯이 보고있고 몇명은 싸우자는 식으로 인상쓰면서 노려보고있지...
근데 진짜 미친게 내가 운 이유를 설명하기 애매하고 그래서 참...
딴 애가 하지도 않은 말 때문에 운거라고 말해버렸어요...
지금 다시 돌아간다면 그냥 화장실이니 뭐니 안가고 걍 이불 뒤집어쓰고 잘걸
아님 그 애 탓으로 돌리지 말걸 싶더군요
나나 걔나 따지면 돌려진 건 마찬가지고 같이 힘들때였는데...
결국 뭐 모든게 밝혀지고 전 의리도 없고 거짓말 친.,,그런 여튼 이미지 버리고 걔랑도 다른 중학교 가면서 보지는 못했죠 정말 미안했는데 그 친구가 다른 친구들이랑 붙어다니면서 그 친구 대신 다른 애가 저한테 네가 뭔데!! 이런 식으로 따지고 뭐 ...거기서 끝나긴했는데
졸업 직전에 걔가 제 롤링페이퍼에 이렇게 썼더군요
나쁜말은 아니고 졸업 축하하고 잘가 정도? 뭐였지 여튼...
그 큰 무리들 중 몇명은 저한테 제발 중학교 가서는 친구 좀 사겨 이렇게 썼고,,
살면서 가장 쪽팔리고 부끄럽고 미안한 죄책감이 드는 일이었어요
그 뒤로 고등학교에선 은따 당하는 친구도 도와주고 선생님들하고 잘 지내긴 했죠
그래도 저도 12살 13살 18,19살에 루머와 시기 질투에 힘들었던 기억에
갑자기 그 친구가 생각이 난 걸지도 ... 저도 어떻게보면 의리도 없고 용기도 없는
찌질한 애들과 다를바가 없었나봐요
그 당시엔 저도 충격이 컸는지 기억이 없었다가 요새 생생하게 다시 기억이 나네요
고등학교 3학년 등굣길에 잠깐 그 미안했던 친구 1명과 마주친적이 있어요
그 친구에게 미안했다고 다가가서 얘길 했어야 했는데 그때도 머뭇거리고 서로 바라보는데 그 친구가 그냥 좀 절 관찰하듯이 웃는표정으로는 있다가 제가 입을 열고 사과하려 다가가니 뒷걸음으로 한 발짝 가더군요. 그걸 보고 저도 딱히 등교길에 바쁜 사람, 그리고 사과듣고 싶지도 않은 것같고, 그 초6때 다른애들 통해서 복수란 복수는 다 했으니 그 때문에 자기도 그냥 뒷걸음질 하나? 싶더군요. 저도 뭐 그때 당시 너도 나쁜인간이다 욕하지 않고 그냥 제 잘못도 있으니 묵묵히 받아들였고요.
사람들이 너도 이제 성인이고 이미 너무 지나간 일이라고 그땐 사춘기였다며 이젠 안그러잖냐고 그럼 된거다 하는데 가끔 그 상황들에 미숙하게 대처했던 제가 너무 싫고 죽어버렸으면 좋겠어요 어쩌죠? 공부할때도 생각나고 제가 너무 쓰레기 같아요ㅜㅜ
이것도 엄연한 학폭인가요? 아니면 그냥 벌어진 일들일까요ㅜㅜ
인성쓰레기라고 그냥 매장될 정도인가 싶고 저도 제가 싫어요 ...누군가에게 털어놓으면 좀 의견도 듣고 그랬음 좋았을텐데 그 당시엔 가정사도 겹치고 좀 복잡했거든요
아무도 관심없지만 사실 제가 제 스스로를 봤을때 떳떳한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인정하고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가면 괜찮은거다 싶을때도 있지만 그 당시 절 죽일듯이 쳐다본 그 시선들이 잊혀지지 않아서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공부도 안되고 자살 충동만 들어요 죽고싶어요. 그때 수학여행을 가지 않았더라면...
가기싫었는데 엄마가 여기저기 꾸역꾸역 밀어넣던 기억들까지 나면서 엄마도 원망하게 되네요. 이 일이 아니었다면 그나마 나았으려나 싶고요. 의사가 되고싶었는데 이 일이 꼬리표 같고 설령 좋은 인간으로 성숙해졌다해도 걔들은 절 여전히 그런애로만 볼까봐 걱정돼요. 이 일만 그렇지 좋은 일들도 많았는데....모든 사람이 그 한 사람에 대해 다 아는건 아니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