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우울증? 치료가 필요한 상태일까요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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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ealrecogreal
4달 전
번아웃? 우울증? 치료가 필요한 상태일까요
올해 들어 굉장히 무기력하고 짜증이 많아졌습니다. 작년까지는 힘들고 모든걸 포기하고싶어도 잘 참고 살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아래와 같은 기분들이 계속 되어 힘듭니다. -새로운 사람을 전혀 만나고싶지않음/대인관계가 귀찮음 -무기력함 -직장 내에서 새로운 일이 주어지거나 다른 부서에서 연락이 문의같은 것들이 오면 너무 귀찮고 하기싫음 -퇴근하면 집에만 있고싶음 -외로운 기분이 들때도 있지만 그것보다 혼자 집에 가만히 있고싶음 -친한친구 2명정도만 만나고싶음 -현재 서울에 살고있는데 지방에 내려가 한적한 곳에서 잠시나마 살고싶다는 생각이 계속 듦 -원래 자기개발과 미래에 대한 고민을매우 열심히 하는 타입이었는데 그것조차 할 힘이 없다고 느껴짐 -밤에 자꾸 허전한 마음이 들어 야식을 시키게됨 -그럭저럭 먹고살기 힘들진 않지만 그렇다고 미래가 기대되거나 즐겁지않음 -연애도 하고싶긴하지만, 새로운 남자를 만나러 나가는 것도 만나는 것도 너무 귀찮게 느껴져 하지않음 아직 30살 직장 5년차라 그만두어도 될까 라는 두려움, 이정도 우울감은 누규나 가진건데 제가 유난인건지에 대한 고민(작년 9월에 심리검사 시 건강한 것으로 나와 심리 상담 선생님이 안심해도 될것같다고 하셨는데 전 계속 힘들기도 했고, 공감을 못받는 것같아서 중간에 상담을 그만 뒀습니다) 상담이 아니라 병원에 가서 이야기를 해야할지… 혼란한 기분이 듭니다…! 도와주세요 ㅠㅠ
우울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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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ndy127 (리스너)
4달 전
안녕하세요 최근에 우울한 감정과 무기력증 때문에 많이 힘드신가봐요. 무기력하고 많이 지쳐보이시는데 저는 그만큼 지금까지 마카님이 열심히 달려오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계속해서 앞만 보고 열심히 걷고, 뛰고 하다보면 당연히 어느샌가 지쳐있겠죠. 우리는 평생 같은 속도로 영원히 달릴 수 있는 로봇이나 기계가 아니니까요! 마카님에게 남은 인생이 너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나이나 시간에 쫓겨 힘들고 지쳤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달려야 한다는 의무감은 내려놓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천천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오래 달리기 위해서 쉼은 꼭 필요한 시간입니다. 이전에 받으셨던 심리 검사에서 건강한 것으로 나왔다는 것은 마카님이 수치로서는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지 마카님의 우울한 심리가 없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었을거에요. 많이 힘드시다면 심리 상담을 받으시면서 이런 우울하고 무기력한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 때 심각해야 문제가 아니라 마카님이 스스로 힘들고 우울하다고 생각하면 치료를 받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5년이나 쉼 없이 달려오셨기 때문에 많이 지치셨을거 같은데 지금은 조금 쉬면서 심리 치료 잘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시간과 일들이 그러하듯 감정 또한 지나가기 마련이에요. 잘 극복하시고 평안한 일상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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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dia0108 (리스너)
4달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저도 코로나가 시작되고 학교도 안 가고 매일 집에서 과제만 하고 친구들도 못 보는 생활을 하다 보니깐 그 시간들이 너무 허무하고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하고 있던 공부도 안 하고, 정말 매일 핸드폰만 보면서 방에만 있었어요. 해야 하는 일이 있는데도 의욕은 안 생기고, 공부 안 하는 자신이 답답하기도 하는데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은 안 들어서 힘들어했었어요. 2년이 넘게 번아웃처럼 하는 일마다 힘들고 지루하고 아무것도 안 하고 싶고,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오늘을 보내는 기분에 점점 더 우울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저도 처음에는 이러면 안 되는데, 해야 하는데 하면서 억지로 라도 어떤 일이든 하려고 했는데, 그 일을 지속하는 게 마음처럼 쉽지가 않아서 금방 포기하고는 했어요. 하지만, 코로나가 조금 진정되고 다시 학교를 다니면서 저는 조금씩 무력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 처음에는 오랜만에 가는 학교도 가기 싫어서 스트레스 받고 끝나면 바로 집으로 와서 핸드폰 하는 일상을 보냈는데, 그때 제가 유일하게 핸드폰 말고 집중해서 오래 할 수 있었던 일이 학교에서 진행하던 독서 프로그램이었어요. 책을 읽고 그 책과 관련된 시험을 봐서 학기 말에 점수가 좋은 순서대로 장학금을 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지금 자신의 상태를 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게 되기도 하고, 공감하고 위로를 받기도 했어요. 그리고 장학금이라는 목표가 생기자 조금씩 욕심이 생기는 거예요. 책 한 권만 더 읽자, 한 권만 더, 한 권만 더.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깐 자연스럽게 무력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정말 많은 사람과 일들을 만나게 돼요. 어떤 일은 즐거움과 만족감을 준다면 어떤 일은 힘들고 괴로움을 주기도 하죠. 그런 매일을 살아가다 보면 한 번씩 쉬어야 한다고 내 몸과 마음이 알려주는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마카님에게 지금이 그런 시간인 건 아닐까요? 검사로도 다 알지 못하는 마음을 제가 다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저는 지금의 시간을 마카님이 너무 이상하다고 느끼거나 괴로워하지 않기를 바란답니다. 자신의 힘듦은 자신밖에 모르고, 자신이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해요. 귀찮고 하기 싫을 때는 가끔은 그런 마음을 이해하고 따라주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참아 왔을 나를 위해 지금 만큼은 나에게 집중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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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recogreal (글쓴이)
4달 전
@lydia0108 헝 어쩜 이렇게 성숙하세요…? 리디아님 경험과 조언 너무 감사합니다… 잠시 저한테 휴식을 주고 정말 괜찮아질때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해나가야겠어요!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리디아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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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recogreal (글쓴이)
4달 전
@wendy127 흙… 제 마음을 너무 따스하게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받아들이지 못한 힘든 마음을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저도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저한테 쉬는 시간을 주어야겠네요! 그것도 너무 힘들면 정말 다시 상담을 받아보고요! 웬디님, 웬디님도 평온하고 행복한 한해 보내세요💕